1일 언론들에 따르면 손 대표는 지난달 중순쯤 박원순 이사를 만났고, 야권통합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실패'할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차기 서울시장 후보가 한창 물색되던 때였다. 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 "서울시장 재보선 문제가 확정(24일)된 이후 두 사람이 만나 통합 서울시장 후보 문제를 논의했다"고도 했다.
박원순 이사와 손 대표의 회동과 함께 일각에선 박 이사가 서울시장 후보 출마에 마음을 굳혔다는 말도 나온다. 현재 손학규 당 대표가 제안한 야당, 시민사회진영이 함께하는 통합후보추진위원회가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손 대표와 박 상임이사의 회동설은 야권이 '통합 후보'를 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민주당 비주류에서 강한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야권 '통합 후보' 보다는 '단일 후보'를 강조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명한 진보대 보수 복지대 반복지의 구도로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면 100%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통합후보는 아니다. 단일후보다. 야권단일후보다"면서 "경선절차에 대해서 확실한 일정을 마련하고, 병행해서 단일후보 논의와 방법이 작동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장 먼저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출마를 한 천정배 최고위원 역시 야권 통합 후보를 내자는 손 대표의 제안을 "당내 경선 통해 후보 뽑고 야권통합 나서겠다는 의지표명"이라며 사실상 야권 단일 후보의 선출을 주장하고 있다. [민중의소리=박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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