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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의료봉사 동아리 보륜, 선행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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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의료봉사 동아리 보륜, 선행 '훈훈'
  • 최정현
  • 승인 2015.03.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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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상 상금, 심장수술비 및 한센인 치료에 전액 지원

[동양뉴스통신]최정현 기자= 대전대학교(총장 임용철) 한의과대학 의료봉사 동아리 보륜(회장 강도훈, 지도 한의사 천민정)이 지난해 봉사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1000만원 전액을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이웃에 건넨 사실이 뒤늦에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일 대전대에 따르면, 보륜은 지난해 11월 25일 현대아산재단으로부터 아산상(청년봉사상 부문)에 선정돼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이 상금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 의논한 결과, 대전시 동구 대동에 거주하면서 지난 10여년간 매주 보륜 의료봉사단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지현양의 수술비 지원과 한센인 치료에 필요한 의료품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김양은 선천적으로 심실결손과 심방결손이 있어 태어날 때부터 심장수술을 받고, 체내에 심장박동기를 삽입해 생활하고 있는데 현재 심장박동기가 수명을 다해 교체시기가 됐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매주 보륜의료봉사단에 와서 치료를 받던 김지현양은 어느덧 20살이 됐고 봉사활동 중 우연히 김양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보륜은 아산상으로 받은 상금을 김양의 수술비와 입원비로 지원, 지난달 25일 충남대병원에서 수술을 받도록 도왔다.

보륜 회장 및 회원들은 지난달 27일 충남대 병원을 찾아 수술 후 입원 치료하고 있는 김지현 양에게 병원비를 전달하고 쾌유를 빌며 퇴원 후 지속적인 진료도 약속했다.

보륜의 강도훈 회장은 “이렇게 큰 상을 주신 아산재단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해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륜를 지도하고 있는 천민정 한의사는 “지현양의 쾌유를 보륜 전 회원과 함께 기원하고 퇴원후에도 변함없이 진료와 치료를 지원해 지현이가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대 한의과대학 의료봉사 동아리 보륜은 지난 20여년간 매주 대전시 동구 대동 복지관에서 지역주민들 대상으로 무료진료 및 치료 등 의료봉사활동과 동ㆍ하계 방학기간에는 한센인이 거주하는 소록도와 성심원을 방문해 한센인 환자들을 돌보고 치료하는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순수 학생 의료봉사 동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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