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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강정동 평화문화제 사고 없이 막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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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강정동 평화문화제 사고 없이 막내려
  • 서정용
  • 승인 2011.09.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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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삼엄한 경비속에 다양한 행사 펼쳐
▲ 지난 3일 오후 강정마을 공터에서 펼쳐진 놀자 놀자 강정 놀자 문화제 콘서트 모습.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등이 개최한 ‘놀자 놀자 강정 놀자’ 대규모 문화제가 별다른 충돌 없이 막이 내렸다.
 
지난 3일 오전부터 오후 10시까지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일대에서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강정마을 인근 올레 7코스 탐방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이날 문화제는 시작됐다.
 
일부 참가자들이 구럼비 해안과 중덕 삼거리 출입을 시도하면서 통제 중인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져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이어 야5당은 이날 평화적 해결을 위한 야5당 강정마을 주민센터를 열고 해군기지 반대 주민과 시민단체 지원에 나섰다.
 
이날 오후 4시께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김재윤 의원, 홍희덕 의원 등 정치권 인사와 마을 주민, 평화버스를 타고 모인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정마을 중덕 삼거리에서 해군기지 평화적 해결을 위한 야5당 강정마을 주민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평화비행기’와 ‘평화버스’를 타고 온 ‘구럼비 평화 순례단’이 이날 같은 시간 법환포구에서 ‘구럼비 평화선언’을 발표한 뒤 문화제에 참석했다.
 
오후 7시 강정마을 체육공원에서 열리는 평화콘서트에 참가하기 위해 1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문화제 열기가 최고조에 다다랐다. 콘서트는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김재윤 의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등의 야당 정치인과 주민, 시민활동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예정보다 1시간을 넘긴 오후 10시까지 진행됐다.
 
▲ 평화를 전하려는 풍선.

이날 경찰은 강정마을에 1300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해군기지 건설 부지를 중심으로 경계를 한층 강화했고, 중덕삼거리로 들어가는 입구 등에서는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다. 
 
오후 6시 30분쯤 강정마을에서 행사장을 향하던 풍물패를 출입구에서 막아서면서 대치해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지만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여균동 영화감독의 사회로 오후 7시 10분부터 콘서트가 시작됐다.
 
여 감독은 정치권인사들을 향해 "정치권에서 제발 해군기지 예산을 제발 삭감해 주고, 공사예정부지에 유적이 발굴된 만큼 철저한 조사 작업을 해 달라"며 "이 모두가 강정주민과 여기모인 모든 사람들이 눈물로 호소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한편 영국 BBC 등 내외신 기자들도 이곳을 찾아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반영했다.[제주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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