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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해군기지 공사 본격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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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해군기지 공사 본격 재개
  • 서정용
  • 승인 2011.09.06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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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국 해군기지사업단장 2015년 완공 계획 밝혀
 
 
 
 
▲ 이은국 해군기지사업단장
 
지난 2일 경찰 공권력의 도움으로 공사장 울타리 설치를 마친 해군은 이미 공사재개에 돌입 했다.
 
이은국 제주해군기지사업단장(해군 대령)은 5일 오후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입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2015년 완공 목표로 지난 2일부터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건설공사는 해상공사부터 시작되는데 우선 훼손된 오탁방지시설과 구조물 거치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해상공사를 위해 제2공구에 케이슨(caisson) 적출장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슨은 방파제 건설 전 항만 접안시설의 기초가 되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높이가 20~30m에 이른다.
 
시공사인 삼성건설은 화순항에서 케이슨을 제작한 뒤 플로팅도크(floating dock·반잠수식 바지선)에 싣고 뱃길로 약 16㎞ 떨어진 암벽공사 현장까지 이동, 미리 정리된 바닷속에 진수시키는 공법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측의 방해로 그동안 작업이 중단되는 바람에 케이슨을 제작하던 인력이 모두 빠져 나가 이들을 모으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작업 재개를 위한 장비조립에만 한달여 걸리고 외국인 노동자 등 인력수급에도 2~3달이 걸려 당장 케이슨을 심는데 한계가 있다고 시공사측은 말했다.
 
이 단장은 "이때문에 당초 2014년이던 공사 완공목표가 1년여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 부지 내에서 발굴된 유구 등과 관련 이 단장은 "사업 부지 중 30%에 대해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관련법에 따르면 부분완료 승인을 받아 공사를 할 수 있게 돼 있기 때문에 10월 중순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보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군기지 반대측의 민간위원 참가 요구와 관련해서는 "민간위원으로 현재 대학교수가 참여하고 있다"며 "민간위원 참여는 시공사나 발주처가 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재청 관할"이라고 답했다.
 
이 단장은 최근의 공권력 투입과 관련 "경찰에 공사장 보호 요청을 한 것이지 진압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며 "매스컴에서 '진압' 용어를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덕 해안 시설물에 대해서는 비치된 것들은 주민과 밖으로 이동하는 것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며 시설물은 서귀포시와 협조해 철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단장은 "해군은 언제든지 강정마을회와 대화를 원하고 있으며 당사자원칙을 기본으로 소통을 하며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고소.고발 취하 문제도 대화를 통해 서로 진지하게 논의돼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제주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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