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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개발공사 인사.영업관리 총체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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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개발공사 인사.영업관리 총체적 부실
  • 김재하
  • 승인 2015.04.0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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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 제주도개발공사가 인사와 영업관리에 상당한 허점을 드러내며 도민의 공기업으로서의 체면을 구기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개발공사 종합감사 결과 인사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관련자 2명과 도내판매용 제주삼다수 생산 및 도외반출 대리점 관리를 부당하게 처리한 관련자 1명 총 3

명에 대해 징계처분을 요구했다.

이밖에 관련 업무를 소홀히 처리한 관련자 28명에 대해서도 신분상 훈계·주의 촉구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업무처리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사항 32건에 대해 시정·권고 등 행정상 개선을 요구하고, 재정상 처분으로 3589만2000원을 회수하고 5억701만8000원을 징수토록 처분했다.

또한 제주삼다수 육지부 운송용역 업무를 처리하면서 기존 계약업체보다 운송단가가 높은 업체와 변경 계약함으로써 추가운송비용 5억2600만원이 발생한 건에 대해 계약조건에 따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손해액 보전방안을 조속히 강구하도록 통보했다.

감사결과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우선 인사 분야에서 임시직원 채용업무를 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응모 기회를 주지 못하는 등 임시직 채용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례로 임시직이 기능직으로 전환 채용업무를 처리하면서 2년미만 근무로 응시자격이 없는데도 기능직으로 채용된 사례가 지적됐다.

기능직을 일반직으로 전환 채용하는 과정에서 자격이 없는 기능직 5급은 합격시키고 기능직 3,4급은 탈락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이른바 '줄서기'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정규직원 신규 공개채용에서 내부직원이 응시할 수 없는 '외부 공개채용 시험'에 내부 직원을 응모할 수 있도록 해 합격자 25명의 36%인 9명의 내부직원이 채용되도록 하는 등 과도한 특혜를 준 것으로 밝혀졌다.

주력 상품인 삼다수 판매.관리 또한 허술한 것으로 지적됐다.

우선 도지사로부터 도내 판매용으로 허가받은 삼다수의 양이 5만6900톤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허가량보다 6581톤을 초과한 6만3481톤을 생산, 도내 유통대리점에 판매함으로써 도내 판매용이 도외로 반출하게 하는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도내 판매용 생산량인 5만6900톤을 초과한 6만3481톤을 생산해 초과분에 대한 도외 반출의 빌미를 제공했으며, 이들 무단반출한 업체를 적발하고도 삼다수 공급을 중지하는 경미한 조치에 그치는 등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

제주워터 신규 브랜드 '한라수'사업과 관련해서는 시장 마케팅 전략을 세부적으로 마련하지 않은 채 2012년부터 생산 설비를 서둘러 도입하고 생산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 결과 연간 판매계획 2800톤(25억1636만원)의 3% 수준에 불과한 79.8톤(7345만원)의 저조한 성과를 거둬 36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감사위원회가 지난 2012년 감사에서 지적한 감귤농축액 판매액 미수금 처리 또한 이번 감사기간까지도 판매대금 이자 5억3185만원 가운데 5억701만원을 징수하는데 그쳤다.

삼다수 육지부 운송용역 업무 처리에 있어서는 수도권·호남·충청권 운송업체가 운임비용 인상과 동절기

감귤, 야체 물동량 증가를 사유로 각각 운송이 어렵다고 하자 운송단가가 높은 운송업체에 운송하도록 운송업체를 변경하는 바람에 추가 운송비용 5억2600만원이 손실로 이어졌다.

이밖에 재무회계 업무에서도 사내복지기금을 운영하면서 퇴직자에 대해 지급된 지원금을 정산 회수하지 않는가 하면 광고홍보비 예산 또한 특정 단체에 선심성으로 지원된 것으로 밝혀졌다.

시설관리분야 업무 또한 탐라영재관 시설관리용역에 따른 기성대가를 지급하면서 건강보혐료, 국민연

금보험료 등 정산을 이행하지 않아 1449만4000원 상당을 과다지급하고 제주용암해수 산업단지 조경수목 식재 공사 시행과정에서도 조경수 8종 1085본이 고사시킨뒤 하자보수를 하지 않은 업무태만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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