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올해 2월 대구의 회유경로를 인공위성 전자표지를 부착해 추적한 결과 우리나라와 대마도 중간지점까지 이동한 것을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스산원에 따르면 거제도 외포 앞바다에서 방류된 어미 대구(63.8㎝)의 행동측정을 위해 소형 전자표지표(PSAT)를 부착했다.
회유경로를 분석한 결과 방류된 대구는 약 2달에 걸쳐 거제도 남쪽 약 170㎞까지 남하, 다시 대마도 남서쪽 30㎞ 해역까지 북상한 한 후 약 45일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올해는 대구가 동해쪽으로 북상하지 않고 남쪽으로 남하한 것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또 지난 2004년부터 지난 9년간 추계에 남해 연근해 15개 해구에 대한 대구 분포를 조사한 결과, 남해안 동부 근해역이 어린 대구의 성육장(成育場)일 것으로 보인다.
이 어린 대구 개체군은 부화 후 약 7~9개월 성장한 개체군으로 2006년 이후 출현, 서식 수심은 약 50~100m, 수온 6.1~1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어린 대구의 분포밀도가 증가한 것은 주요 산란장인 진해만으로 들어오는 어미 대구의 증가로 산란이 많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어미와 어린 대구가 남해안 동부해역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아 이 해역의 수온이 대구가 서식하기에 적절한 수온대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정훈 박사는 “아직 남해안 동부해역이 진해만에서 부화한 대구의 성육장인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저층 수온의 영향, 채집된 어린 대구의 식성, 성장 등 생태학적 연구로 대구의 성육장 확인을 위해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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