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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 대한민국 명승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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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 대한민국 명승 등극
  • 제주포커스
  • 승인 2012.11.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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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0호 지정, 선작지왓은 추후 지정
►백록담에 구름이 걸친 모습이 신비감을 자아내고 있다.
한라산 백록담(白鹿潭)이 국가지정 명승으로 등극했다. 

문화재청은 백록담을 23일자로 국가지정문화재 중 하나인 명승 제90호로 지정한다고 22일 밝혔다.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 산 정상 분화구에 있는 호수)인 백록담은 풍화나 침식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아 순상화산(楯狀火山, 방패를 엎어 놓은 듯한 완경사를 이룬 화산)의 원지형이 잘 보존돼 학술 가치가 크고 빼어난 경관을 보여주는 화산지형으로 평가됐다.
 
이 곳은 남북으로 585m, 동서로 375m, 둘레 1,720m, 깊이 108m의 산정호수(山頂湖水)로 가뭄 때가 아니면 1~2미터 이내의 물이 항상 고여 있다.
 
백록담의 명칭은 '한라산 정상에 흰 사슴이 많이 놀았다' 해서 얻은 이름이다. 
 
한겨울에 쌓인 눈은 이른 여름철까지 남아있어 백록담의 눈 덮인 모습을 '녹담만설(鹿潭晩雪)'이라고 칭하며 매우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준다.
 
또 백록담 주변과 분화구 내에는 구상나무, 돌매화나무, 한라솜다리, 섬매자나무, 매발톱, 한라구절초 등 희귀한 고산식물(高山植物)이 많이 자라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다.
 
  
 ►백록담에 구름이 걸친 모습이 신비감을 자아내고 있다. 
 
백록담 정상에서 높낮은 오름들과 계곡, 아름다운 바다와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또 백록담이 있는 한라산 정상부는 만세동산(해발 1600m)과 선작지왓(제주 방언으로 '돌이 서 있는 밭'이라는 의미)을 비롯한 한라산 대부분 지역에서 조망되는 제주의 중요한 상징적 경관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 

한편, 백록담과 같이 명승 지정이 예고됐던 한라산 기슭 평원지대 선작지왓은 산림청과의 의견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추후 지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같은 제주도 방선문(訪仙門)은 문화재 지정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어 추후 계속 지정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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