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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태산이ㆍ복순이, 드디어 제돌이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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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태산이ㆍ복순이, 드디어 제돌이와 만난다
  • 최정현
  • 승인 2015.07.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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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6일 남방큰돌고래 제주앞바다로 방류

[동양뉴스통신]최정현 기자= 제주 함덕해역 가두리에서 야생적응 중인 돌고래 태산이ㆍ복순이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제돌이와 다시 만난다.

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는 야생적응을 위해 제주 함덕해역에서 훈련 중인 남방큰돌고래 태산이(♂), 복순이(♀)가 건강과 야생성을 완전히 회복함에 따라 6일 제주 앞바다로 방류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4일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함덕 가두리 시설에 온 태산이ㆍ복순이는 바다의 흐름을 익히며 살아있는 물고기를 잘 잡아먹고, 주변에 몰려든 야생 남방큰돌고래 무리들과 빈번하게 교감하는 등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해 왔다.

이에 지난달 23일 제5차 민관방류위원회에서는 기술위원회의 방류 적합성 평가서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방류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7월 초에 방류가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민관방류위원회는 당초 우려됐던 태산이, 복순이의 기형, 장애, 그리고 심리적인 불안상태는 비록 가두리 그물 안이지만 자연과 유사한 환경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자연이 이들의 문제를 쉽게 치유한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그물로 둘러싸인 가두리 내 생활보다는 하루빨리 자연의 품으로 보내는 것이 태산이ㆍ복순이를 위한 길이라고 결정하게 됐다.

6일 태산이, 복순이 방류 행사에는 유기준 해수부장관, 국회농해수위 위원, 지자체 단체장,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각계각층에서 참석해 이들의 자연복귀를 축하할 예정이다. 또 축가, 훈련 영상 상영, 먹이 주기 행사, 유공자 포상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계획돼 있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이번 태산이, 복순이의 성공적인 방류는 지역사회와 여러 민관기관들이 협력해 이들의 안전한 귀향을 위해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는 인간과 생물의 건강한 공존을 위해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이라는 정부 운영의 패러다임을 몸소 실천한 모범사례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태산이ㆍ복순이의 방류 후 모니터링, 백서 발간 등을 통해 그간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일반 국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 ‘동물복지’ 차원에서 위기와 어려움에 처한 해양동물들을 구조하고 치료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관련 법령들을 정비하고 제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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