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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매산여고, 행정실장 상조회비 3800만원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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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매산여고, 행정실장 상조회비 3800만원 횡령
  • 강종모
  • 승인 2015.07.15 16: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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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동양뉴스통신]강종모 기자 = 전남 순천매산여고가 상조회비 횡령으로 인해 일파만파 확산돼 교육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사학재단 비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요즘 직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애경사를 함께 공유 하자는 차원에서 결성된 상조회의 회비를 직전 회장인 행정실장이 개인용도로 횡령한 비리가 밝혀졌다.

지난해 중순 행정실에 근무 중인 행정실장이 상조회장을 맡으면서 회비통장을 관리해 오면서 통장에 들어있는 회비 3800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해 왔다.

순천매산여고 행정실장은 “개인적으로 돈이 급해서 사용하게 됐다”며 “하지만 현재 모두 변재한 상태다”고 변명했다.

행정실장의 횡령 수법은 통장에서 돈을 현금으로 인출하고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회비를 모두 인출한 뒤 같은 학교 교직원(회원)들을 속이기 위해 복사기를 이용해 통장에 숫자를 기입하는 방식으로 통장 금액을 위조한것이 드러났다.

하지만 상조회장 임기가 끝나가자 행정실장은 횡령한 금액을 환원해야 할 방법을 찾았다.

이에 먼저 상조회 감사에게 사실을 털어 놨고 지난달 초순, 상조회 정기총회에서 횡령사실이 공개되자 회원들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

상조회비를 횡령한 행정실장은 “회원들 몰래 회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은 잘못이지만 현재 모두 변재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한 행정실장은 지난 2013년에 지인(지역 업자)에게서 차용증 없이 400만원을 차용했다.

하지만 수차례 변재를 요구하는데도 행정실장은 변재를 하지 않았다.

이에 격분한 지인은 참다못해 학교를 찾아가 학교장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렸음에도 학교장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에 행정실장은 “지난 2013년도에 400만원을 빌린 건 사실이다”며 “함께 합창단 활동을 했던 친분이 있는 사이어서 차용증 없이 빌리게 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행정실이 횡령한 거액의 돈을 어디에 사용했냐는 점이다.

전혀 용처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학교측이 비위 직원을 오히려 비호해주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장용순 순천매산여고 교장은 “상조회는 직원들 개인 간에 결성한 모임이다”며 “학교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재단 측에 감사 요청을 하려고 했지만 학교장으로서 학교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 같아서 참았다”고 말해 스스로 비위직원을 비호했음을 시인했다.

현재는 상조회 자체 감사만을 실시한 상태다.

순천매산여고 상조회원은 60여명으로 비위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조회원과 직원들 사이에서는 비위를 고발하려는 움직임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초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김성식씨는 “자세하고 구체적인 사실은 해명한 적은 없다”며 “하지만 상조회원들 앞에서 사과하고 요서를 구한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상조회비 변제 전 행정실장에게 날짜를 정해주고 그때까지 입금을 하게 되면 공금 유용이 되고 입금을 하지 않으면 공금 횡령이 된다고 말하고 기한을 줬었다”며 “현재는 변재를 한 상태이고 직원들 앞에서 무릎까지 꿇고 양해를 구하는 데 어쩔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순천매산여고는 목포시에 소재한 호남기독학원 소속 사립고등학교다.

하지만 직원 비위와 학교 폭력 등에 관한 감사는 전남도교육청에서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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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rr 2015-09-24 15:15:28
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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