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16:04 (월)
대전시의회, 차 도시철도공사 내정자 각종 의혹 제기
상태바
대전시의회, 차 도시철도공사 내정자 각종 의혹 제기
  • 강일
  • 승인 2015.08.31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1일, 주민등록법위반 시인... 나머지 사안 ‘겉핥기식’으로..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 특별위원회는 31일 차준일 대전도시철도사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간담회를 가졌다

[대전=동양뉴스통신] 강일 기자=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 특별위원회는 31일 차준일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내정자의 주민등록법위반, 자녀취업특혜, 근무시간 대학출강 등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날 청문위원들은 차 내정자의 주민등록법 위반 사실에 대해 시인을 받았으나,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의혹만을 제기했을 뿐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등 ‘겉핥기식’ 청문회에 그쳤다는 평가다.

이날 박병철 의원은 “차 내정자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도시철도공사 경영이사와 영업본부장으로 활동할 당시 인사위원장으로 인사개입이 있지 않았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차 내정자는 “위원들의 의견을 들어 승진 후보자를 2~3배수로 정리해 추천하는 역할은 했지만 최종 결정은 사장이 하는 것”이라며 “2005년과 2007년 350명 대규모 신규채용으로 승진적체가 심각한데, 앞으로 사장이 된다면 조직의 원칙에 따라 개인의 능력과 연봉서열을 적절히 적용해 공정한 인사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재직시절 직원들과의 융화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다소 그런 부분이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나름대로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출범한지 얼마 안 돼 반듯한 공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앞만 보고 생활해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변했다.

안필응 의원은 “차 내정자가 재직했던 2008년에서 2011년 사이 영업손실과 경영실적에서 가장 나쁜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은 경영능력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차 내정자는 “2008년 재산관리를 지하철본부에서 자본이관하면서 감가상각비가 상승했고, 시에서 자본금으로 주던 각종 지원을 2012년 경상경비로 주면서 적자가 커진 것”이라며 “경영평가 결과는 회계절차상의 문제로 수송인원 곡선은 크게 올라갔다”고 답변했다.

윤진근 의원과 김동섭 의원은 차 내정자의 경영이사와 영업본부장 시절 우송대 출강 문제와 주민등록법 위반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먼저 “공직에서 근무하며 돈을 받아가며 대학에 출강한 것은 특혜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차 내정자는 이와관련 “우송대는 당시 산학협력기관이었고 국토부에서 지정한 기관사 양성기관이었다”며 “학교측으로부터 강의 요청을 받아 나갔고, 당시엔 시에서도 출강을 적극 독려한 바 있으며,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했다”고 답했다.

“대전시 공무원으로 재직했던 16년 동안 대전에 주소를 둔 것은 2년 6개월밖에 안되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아내 명의로 전세를 얻어 거주했는데, 결과적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사장이 되면 대전으로 주소를 옮기겠다”고 밝혔다.

김동섭 의원도 “거주지를 이동하고도 실거주지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주민등록법 위반”이라며 “결과적으로 대전시에 지방세를 납부한 실적도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차 내정자는 “잘못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어 “차 내정자가 자녀가 대전도시철도공사 재직기간 협력업체에 취직했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하자 “그 업체와의 협력관계는 취직 이후의 일로써 (자신과) 관계가 없으며, 본인이 일부러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기 위해 선택했던 사항으로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직했다”고 해명했다.

또 전문학 의원은 “차 내정자가 회장을 맡고 있는 대전IBM포럼이 지난해 지방선거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차 내정자는 “학술이나 정치적 목적 없이 순수하게 개인들이 만든 것으로 이름만 포럼이었을 뿐이며, 선거에도 전혀 개입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정기현 의원은 “공직생활 38년간 철도와 관련해 일한 것은 3년뿐으로 전문가라고 하기엔 미흡하고, 또 공직에서 대학을 거쳐 또다시 사장으로 오려는 것은 메뚜기식 관피아 인사”라고 지적했다.

한편, 차 내정자는 이날 직무수행계획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철도 운영 ▲시민을 가족처럼 모시는 친절문화 ▲경영혁신을 통한 운영적자 해소 ▲성공적인 도시철도 2호선 지원 ▲조직의 화합과 직원 사기진작 등 5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