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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정관박물관 개관 후 첫 특별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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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정관박물관 개관 후 첫 특별기획전
  • 한규림
  • 승인 2015.11.2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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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인화문 대접

[부산=동양뉴스통신] 한규림기자 =부산 정관박물관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개관 후 첫 특별기획전  ‘기장도자, 지방민의 삶을 담은 그릇’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기장 도자기’를 주제로 기장의 향토 역사복원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개최된다.

특별전 개막식은 25일 오후 4시 정관박물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되며, 부대 행사로 시 무형문화재 제13호인 김영길 사기장이 기획전시실에서 전통 기장도자 제작 시연회를 개최한다.

기장은 풍부한 연료와 편리한 교통로, 양질의 백토를 가진 지역으로서 고려에서 조선시대까지 여러 곳의 가마에서 활발한 도자기 생산이 이뤄져 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도자생산의 전통을 중심으로 지방 도자기가 가지고 있는 서민적이고 독창적인 문화와 임진왜란이라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기장 도자기의 생명력을 부각한다.

전시내용은 3부로 나눠 △청자, 기장 도자기의 여명기 △분청사기 제작의 성행 △임진왜란과 기장도자로 전시한다.

제1부는 청강리 무곡 및 장안읍 신리·대룡마을에서 생산한 청자를 중심으로 기장 도자기의 여명기를 조명해 본다.

제2부는 15∼16세기 유행하였던 분청사기를 중심으로 크게 관요(官窯) 성립 전 중앙정부에 공납하는 자기 생산기지로서의 기장 가마터, 관요 성립 후 지방요(地方窯)로서의 변모, 대규모 요업 단지로서의 하장안 가마터를 중심으로 전시한다. 특히, 기장지역 도자문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울산장흥고(蔚山長興庫), 울산인수부(蔚山仁壽府)명(銘) 분청사기 등 관청명 공납자기를 중심으로 집중 조명한다.

제3부는 임진왜란 이후 기장 가마터의 이동과 백자생산을 주제로 소박한 서민들의 생활용기로 정착되어 가는 다양한 민간용 백자를 전시한다.

연질·경질백자의 비교 전시, 장안읍 용소리·정관읍 두명리 가마터의 백자와 정관읍 방곡리 유적의 백자합과 명기 등 다양한 분묘 출토품을 함께 전시한다.

특히, 기장 하장안 유적 출토 ‘한글새김 분청사기 대접’ 등 기장 대표 도자기를 독립장에 전시해 분칠한 도자기와 천진스러운 한글새김이 어우러진 소박한 멋을 감상할 수 있으며, 분청사기 제작과정을 단계별로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해 관람객의 이해를 높인다.

정관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장도자, 지방민의 삶을 담은 그릇’ 특별전을 통해 기장 도자기의 역사적인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보고, 기장 도자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궁리해 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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