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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잠룡들 '친환경 에너지 전환'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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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잠룡들 '친환경 에너지 전환' 한 목소리
  • 김재하
  • 승인 2015.11.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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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원희룡.서울 박원순.경기 남경필.충청 안희정 24일 공동선언문 발표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한 서울특별시, 경기도, 충청남도가 24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이번 공동선언은 최근 지역 에너지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4개 단체장이 합의했다는데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이날 발표하는 공동선언문에는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친환경 에너지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4개 시·도가 협력해 지역상생 시대를 열어가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에너지 전환'은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낭비없이 지혜롭게 쓰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위해 4개 시·도가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에너지 수요관리와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임으로써, 원자력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대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이밖에 분산형 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적극 협력키로 하고 이를 위한 협의기구 구성에도 합의했다.

특히 '지역에너지 전환 선언'이 다른 지자체로 확산됨으로써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등 2021년부터 시작되는 신기후체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고, 지역별 에너지정책의 축적된 경험 등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매년 '지역에너지 정책포럼'을 지자체별로 순차적으로 열어 광역지자체는 물론 기초지자체 등 전국으로 참여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선언은 4개 광역지자체장과 시민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노영민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안병옥 소장이 사회를 맡았다.

이 자리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는 "카본프리는 우리시대가 직면한 어려운 도전 과제이지만, 동시에 카본프리 달성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자리창출은 물론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주의 카본프리 아일랜드 구축 사례는 세계적 보편성을 가진 확산가능한 그린빅뱅 모델이 될 것이며, 국내는 물론 적용가능한 전 세계 2,400여개 도시로 확산될 수 있는 선도적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 제21차 기후변화대응 당사국 총회에 참석, '제주, 그린빅뱅 글로벌 쇼케이스'란 주제를 가지고 제주 카본프리아일랜드 조성에 대한 의지와 그에 따른 전략방법인 그린빅뱅 모델을 소개하고,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및 국제기구, NGO등과 함께 세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서울특별시 박원순 시장은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자립을 통해 ‘지역에 대한 상생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4월 출범한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은 원전 1기분에 맞먹는 200만 TOE의 에너지 절감을 2014년 6월에 달성했으며, 이 과정에서 563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원전하나줄이기 2 에너지살림도시 서울' 종합대책을 통해 2020년까지 전력자립률을 4.7%에서 20%까지 올리고, 원전2기분인 400만 TOE의 에너지절감 및 1000만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사업의 성공과 발전은 정책 초기단계부터 원전하나줄이기 시민위원회 등 각계각층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남경필 도지사는 이날 발표를 통해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을 지난 6월에 선포한 배경을 밝히면서, 일자리의 25%를 책임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서 경기도가 발전 및 송배전 선로로 인한 주민의 희생을 분담해야 한다는 것과 기후변화를 에너지 신산업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노후 원전 7기를 대체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효율혁신을 통한 소비 20% 절감, 신재생에너지 생산 20% 달성, 에너지 신산업 등 3개 분야 10대 중점사업을 중점 추진하여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를 7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이를 위해 모든 도민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문화․환경개선․사회공헌 등 스토리가 있는 경기도형 발전소를 조성하며, 에너지 센터가 민간투자 촉진 허브 기능을 수행하도록 해 경기도가 에너지 신산업의 '오픈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충청남도 안희정 지사는 이날 발표를 통해 충남도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에너지 소비와 미래 에너지 산업을 위해 '지역에너지 종합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를 활용, 지역적 특성을 살린 에너지 자립섬과 발전소 온배수 활용, 태양열 농산물 건조기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 정책을 추진 중이며, 발전소 주변 주민 건강 영향 조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고, 전원을 분산하는 등 전력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51%를 소비하고 있는 산업 시설을 대상으로 차등적 전기요금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이는 시장의 공정한 거래 질서와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 각 지자체들의 지역에너지 전환을 위한 움직임이 더욱 구체화되고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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