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양뉴스통신]윤용찬 기자= 경북 대구시는 2016년 1월 1일부터 새벽시간대 교통사고 예방과 시민편의를 위해 시내 전지역 8만4587개의 가로등 중 터널, 지하차도, 육교 등에 설치된 가로등을 제외한 5만2550개에 대해 소등 시간을 일출 20분 전에서 일출 15분 전으로 조정해 5분 더 연장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12월 초 구·군, 대구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 시설관리공단, 시민단체 등 모두 13개 기관 전문가와 합동으로 주요지점에 대한 조도측정 등 현장조사를 시행했다.
합동 현장조사 결과 하루 중 가장 어둡게 느껴지는 일출 20분전에 가로등을 소등하면 갑자기 조도가 떨어져 운전자와 보행자가 사물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가로등 소등시간을 5분 연장하면 교통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작성한 2014년 교통사고 통계분석(2015년판)에 따르면 2014년 시 교통사고 사망자는 185명으로 이중 새벽 시간대(오전 4시부터 8시)에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42명으로 전체사고의 22.7%에 이른다.
김창엽 시 도로과장은 "이번 가로등 운영시간 5분 연장으로 특히, 우유·신문배달 등 새벽에 생계활동을 하시는 분들의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가로등 조도개선 및 고휘도 차선도색 등을 연차적으로 시행해 야간 도로교통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1년부터 실시간 가로등자동점멸시스템을 구축해 점·소등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됐으며 연중 일출·일몰 시간에 맞춰 매일 다른 시간에 원격으로 가로등을 점등·소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