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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다시마 개발로 전복양식 경쟁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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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다시마 개발로 전복양식 경쟁력 향상
  • 제주포커스
  • 승인 2013.01.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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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고수온다시마 양성 실험 거의 성공단계
▲ 옮겨심기 36일 지난 고수온다시마
전남 완도지역이 전복 양식으로 성공한 사례는 전복의 먹이인 다시마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국내산 다시마는 여름철 수온이 22~23℃ 이상이면 잎이 녹아 제주에서는 자라기 힘들다. 따라서 도내 전복 양식장에서는 완동 등지의 육지부에서 다시마를 구입해야 함으로써 물류비용 등 부담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
 
또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미역과 다시마 등의 생먹이가 부족해지면 염장먹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성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온이 높은 곳에서도 잘 성장하는 다시마를 키우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이생기)은 이같은 다시마 종자를 연구용으로 들여와 제주의 종달리연안어장에 이식, 환경 적응과 양식 실험을 병행하고 있다.

다시마는 차가운 바다에서 서식하는 성질이 있는 식물로써, 암갈색을 띠는 대형의 다년생 해조류인데, 여름철 서식 상한 수온은 22~23℃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에 연구용으로 옮겨심기한 고수온다시마는 27℃에서도 서식 가능한 종으로, 작년 12월 초에 도내 조천항 안에 임시 옮겨심기해 성장 추이를 관찰한 결과 초기 단계에 씨줄에 붙어 있던 길이 1~2㎝의 잎은 33일 경과 후에 최대 80㎝까지 성장한 것으로 보아 양식이 가능할 거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원은 올해 1월 초순 씨줄에 촘촘하게 붙어있던 종묘를 뜯어내어, 총 길이 540m의 양성 줄(농업에서 토지와 같음)에 1만8000개체를 옮겨심기 한 다음 종달리연안의 연구어장에 설치한 구조물에 연결한 결과 양성 줄에 뿌리가 튼튼하게 내려서 쑥쑥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추가로 종묘를 옮겨심기한 후에 성장 추이를 관찰하면서 양식 가능성을 조사하고, 고수온다시마와 지금까지 사용하던 먹이를 사용해 전복류의 먹이 선호도와 성장도를 비교 실험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해역은 파랑이 심해 바다속에 설치한 구조물을 보강하면서 안정성을 검증하는 등 제주해역에 적합한 해조류 양식 구조물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고수온다시마의 양식 기술이 개발되면 생먹이를 도내에서 자급하게 됨으로써 일반 다시마나 미역을 먹였을 때 보다 성장률을 20% 이상 높일 수 있고, 물류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어 전복류 육상 양식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청신호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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