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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풍요 기원 '탐라국 입춘굿놀이'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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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풍요 기원 '탐라국 입춘굿놀이' 개막
  • 제주포커스
  • 승인 2013.02.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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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미륵제로 개막, '계사년 춘경(春耕), 신향(神鄕)의 봄을 깨우다' 주제로 4일까지 진행

제주의 농경신인 '자청비'를 모시고 올 한해 풍요를 기원하는 2013 탐라국 입춘굿놀이'가 2일 개막됐다. 

입춘굿 놀이는 4일까지 제주시와 목관아 일원에서 '계사년 춘경(春耕), 신향(神鄕)의 봄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올해 입춘굿놀이는 2일 오후 5시 건입동주민자치센터 앞과 동한두기 혜륜사에서 제주성안 수호신에게 제를 지내는 동·서미륵제를 올리는 것으로 막을 올렸다.

미륵불은 제주에서는 '바다에서 들어 온 부처님'이란 별칭과 함께 제주성 동문과 서문밖에서 제주성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며 제주성안을 지키는 수호신적 석신상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제주시와 제주민예총은 "이번 입춘굿 동서미륵의 수호신적 상징성을 살려, 열림굿의 핵심콘텐츠로 활용하고자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동서미륵제에 이어 오후 5시30분부터는 제주성 동문과 서문에서 각각 출발하는 '제주신화신상제등걸궁'이 펼쳐졌다.

행렬은 동진은 건입동과 일도1동, 서진은 용담1동과 삼도2동, 그리고 이도1동을 거쳐 관덕정으로 이어졌다.

3일에는 제주민예총을 비롯한 제주도내외 예술단체의 축하공연과 체험 및 전시, 나눔마당, 제주 전통연 날리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마지막날이자 입춘인 4일 오전 9시30분부터 제주도청, 제주도의회, 제주시청, 관덕정 등에서 춘경문굿이 열리게 된다.

춘경문굿은 입춘굿을 벌이는 날 전도의 무당과 걸궁패가 어울려 읍성 안의 관공서와 여염집을 돌면서 한해의 평안을 기원하는 액막이를 펼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999년 제1회 탐라국 입춘굿놀이에서 3일 간 치렀던 입춘걸궁을 되살려 제주의 관문과 관공서를 순회하는 걸궁판으로 펼쳐진다. 여기서 문굿은 복은 들이고 액은 내모는 재액초복(災厄招福)의 의미를 지닌다.
 
  
  
오후 3시부터는 제주시 목관아 일대에서 탐라국시대의 오랜 유습인 친경적전이 열린다.

친경적전은 탐라왕이 몸소 쟁기를 끌면서 모의농경의례를 가졌던 데서 유래한 탐라국시대의 오랜 유습이라는 문헌기록에 근거한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이 친경적전의 모의농경의례는 축제에서 별도의 프로그램에서 빠져 있었으나 제의 원형성을 살리기 위해 올해 축제부터는 주요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친경적전 모의농경의례는 호장의 복장을 한 인물이 쟁기를 잡고 낭쉐는 제주노동요인 ‘밭 볼리는 소리’를 하는 소리꾼이 앞에서 소를 끌며, 관덕정 마당을 도는 것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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