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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도암 120살 '낙락장송' 결국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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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도암 120살 '낙락장송' 결국 고사
  • 제주포커스
  • 승인 2013.02.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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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부근 과도한 복토가 원인 추정...제주시 같은 장소에 7m짜리 해송 이식 계획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 마을의 120년된 '낙락장송'이 태풍과 가뭄에 못 이겨내고 결국 고사했다.
 
이 나무는 높이 13m, 가슴높이지름 80cm, 폭 8m의 거목으로 제주시가 지난해 10월부터 말라가는 소나무를 정성들여 보살폈으나 끝내 소생시키지 못했다.

한라산연구소가 고사원인을 조사한 결과 재선충병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고사원인을 50cm 가량의 복토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나무류의 식물은 생리적 특성상 뿌리 부근에 과도하게 복토할 경우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말라 죽는 경향이 있다.

지역주민 명도암 노인회장 김대식(77)씨는 자신의 외할아버지가 심은 나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소나무가 있어서 지명이 '외소낭거리' 라고 불릴 정도로 주민과 친숙해져 있다"며 "명도암 주민들은 소나무를 다시 심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지난 1일 고사목을 제거하고 날씨가 풀리는 2월말~3월초에 명도암 지역에 있는 해송(수고 7.0m, 흉고직경 30cm)을 이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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