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18:42 (목)
제주광어, 일본측 '쿠도아충' 논란에 몸살
상태바
제주광어, 일본측 '쿠도아충' 논란에 몸살
  • 제주포커스
  • 승인 2013.02.25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양식수협 '대일 수출감소 원인' 언론보도에 해명...'일종의 무역장벽' 주장
제주의 수출 효자품목 중의 하나인 양식광어가 최근 주요 수입국가인 일본측의 '쿠도아충' 의심 제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제주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은 이와 관련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일본측의 주장은 자국산 양식업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무역장벽이라고 판단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양식수협은 이날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대일 수출 양식장 등록 취소 및 대일 수출 타격 등의 보도내용의 사실과 다르다"며 "쿠도아충은 국제적으로 식중독 원인균으로 발표된 적이 없고 일본에서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일본 외에 미국, 캐나다, 동남아 지역에도 양식광어를 수출하고 있으나, 구토, 설사 등의 발생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자국내 식중독 발생사례를 근거로 한국산 수입 광어에 대한 일반 모니터링을 강화해 쿠도아충 검출시 해당 양식장 광어에 대해 명령검사를 발한 사항으로 현재 대일 수출등록 양식장이 취소된 사항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대일 수출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일본인의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수산물 소비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원전사고와 엔저현상으로 인해 수출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으로 쿠도아충이 직접적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주양식수협은 "일본이 제주광어에 한 수출품에 대한 명령검사등의 강화 조치는 일종의 자국산 양식업을 보호하기 위한 무역장벽이라 판단된다"며 "제주양식수협의 일본 수출시 쿠도아충 검사를 실시한 것은 바이어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한 것으로 수출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쿠도아충은 현재 세계적으로 감염경로, 치료대책 등에 대한 연구된 자료가 없어 국내 안전성 규정 마련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양식수협은 농식품부에 건의, 현재 국립수산과학원과 강릉원주대학에서 쿠도아충에 대한 연구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양식수협 오동훈 지도상무는 "제주광어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연구기관, 활어유통협의회 등과 여러 차례 회의를 가지면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삼고 제주 양식광어의 안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쿠도아충이란?
 
신종 쿠도아충은 2010년 학계에 처음 발표되었으며, 쿠도아속(Genus Kudoa)의 점액포자충으로 전 세계에 80종 정도 알려져 있으며, 주로 해산어류에 기생하고 있다.
 
쿠도아는 연어, 넙치, 멸치, 정어리, 고등어, 송어 등(20여종) 다양한 어종에 감염돼 매우 광범위한 숙주 특이성을 가지고 있으며, 발생해역 또한 북미,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 일본, 영국 등 광범위하다.
 
신종 쿠도아충은 일본내 원인불명 식중독사고의 추정원인물질이며 국내 및 국제적으로 식중독 원인물질로 확인된 바 없다.
 
일본내 주장에 따르면 신종 쿠도아충은 일정량 이상 섭취시 일과성의 설사나 구토가 주증상이고, 병후 경과는 양호하며 잠복기간 또한 매우 짧고, 인체내 기생하지 않으며, 사람에서 사람으로 2차 감염 또한 없음. 또한 설사, 구토에 대한 병인 메카니즘이 불명확하여 이에 대한 연구가 일본에서도 진행 중에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