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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주) 지하수 증산 일단 상임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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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주) 지하수 증산 일단 상임위 통과
  • 제주포커스
  • 승인 2013.02.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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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요구량의 10% '1일 120톤'으로 수정 가결
▲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26일 '한국공항주식회사 지하수개발.이용시설변경허가 동의안'을 심의하고 있다.
찬반 양쪽으로 갈려 논란을 빚어 왔던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증산 동의안이 제주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26일 '한국공항주식회사 지하수개발.이용시설변경허가 동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동의안은 한국공항이 먹는샘물(제주퓨어워터)지하수 취수 허가량을 현행 월 3000톤(1일 100톤)에서 월 6000톤(1일 200톤)으로 변경해달라는 내용이지만 환도위는 1일 120톤으로 수정, 통과시켰다.
 
또한 부대조건으로 대한항공 면세점 봉투와 비행기내 잡지에 제주도와 삼다수 홍보를 하는 내용을 제시했다. 

한편, 한국공항은 2011년 300톤 증산 동의안을 의회에 신청했다가 부결되자 같은 해 10월 100톤을 줄여서 200톤으로 재요청했지만 도의회 문턱도 가보기 전에 제주도지하수관리위원회가 증산을 부결했다.

그 뒤 지난해 6월과 12월 두 차례 상임위 심사대에 올랐지만 도의회 상임위에서 보류, 이번 임시회에서 가까스로 통과됐다.
 
하지만 오는 28일 마지막 관문인 본회의에서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지하수 공수화정책'에 위배된다며 줄곧 반대해온 환경.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공항측은 1일 200톤 증산 요구는 지난 1993년 제주도가 최초 허가한 물량이지만 그 이후 1996년 1일 100톤으로 조정됐기 때문에 증량이 아니라 환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공항측은 이날 심사에서 겨울철 신선채소 수송, 항공기 정치장 등록, 송아지 구매, 대학생 장학금 등 지역사회 기여책을 나열하며 퓨어워터의 극히 일부분만 항공기 이용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이날 신현오 한진 제주지역 본부장은 "한진은 40여년 동안 제주에서 성장해온 기업"이라며 "지역주민과 도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증산 동의를 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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