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17:33 (화)
한국인 인체치수 정보, 부처협업으로 ‘진화’
상태바
한국인 인체치수 정보, 부처협업으로 ‘진화’
  • 최정현
  • 승인 2016.03.14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맞춤형 지원 확대키로…범죄수사의 기초자료ㆍ장애인 제품개발 등
(도표=산업부 제공)

[동양뉴스통신]최정현 기자= 인체치수와 형상을 측정해 제품설계에 활용될 수 있도록 산업계를 지원해 오던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사업(Size Korea)’이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올해 한 단계 더 진화한다.

보행자의 걸음걸이 유형을 입체형상으로 측정해 범죄수사를 지원하고, 고령자 및 장애인의 신체동작범위를 분석해 사회적 약자의 생활환경 개선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제대식)은 최근 범죄수사에 법보행이 활용됨에 따라 연령대별로 보폭길이, 관절의 각도, 발의 압력 등을 입체형상으로 측정하는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

따라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력해 보행자 유형에 대한 다각적인 측정을 실시하고, 범죄 수사를 위해 동일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측정ㆍ지원할 예정이다.

또 국표원은 ‘국립재활원’과 공동으로 장애인, 고령자의 동작범위를 분석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품개발 및 생활공간 설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동기기, 자세보조기구, 재활기구, 보조로봇 등의 제품과 생활공간 설계에 필요한 인체정보가 담겨 있는 지침을 개발해 관련 업계에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7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 결과, 처음 조사를 시작한 1979년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국민 체형이 상당부분 서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세∼69세 전 연령대에서 평균키가 커졌으며, 특히 30대(30∼34세)에서 남자는 7.6㎝ 커진 173.7㎝, 여자는 6.5㎝ 커진 160.2㎝로 신장 변화가 가장 뚜렷했다. 또 30대 이후 성인 남자의 절반정도가 비만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35세 이후에 30% 이상이 비만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구화된 식생활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국표원은 인체정보 관련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주관 한국디자인진흥원)을 구성해 산업계 지원기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서구화된 청소년의 신체조건과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학생들의 활동반경을 고려해 ‘가변형 책걸상’ 제작을 위한 표준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머리영역 제품(모자, 헬멧, 마스크, 헤드셋 등)의 설계를 위한 맞춤형 지침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체치수 정보에 관한 접근성 및 활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관련 기업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이즈코리아 모바일 앱 아이디어 공모전(가칭)’을 개최하기로 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인체치수 정보 활용과 관련한 새로운 사업 발굴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