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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독식 변화-세대교체' 최대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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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독식 변화-세대교체' 최대 관심사
  • 김재하
  • 승인 2016.04.01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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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을 이미 세대교체...서귀포시 대학 사제간 전쟁...제주시 갑 접전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 기자 =오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야당 독식 구도'가 바뀌고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제주지역 3개 선거구는 지난 17대부터 19대 국회까지 3대에 걸친 '야당 독식'으로 전남.광주의 정치 부속섬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왔다.

이같은 현상은 故 노무현 전대통령을 앞세운 열린우리당이 바람을 일으킨 17대가 계기가 됐다.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된 강창일.김우남.김재윤 의원이 18대에서는 민주당으로, 19대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잇따라 3번의 총선에서 당선됐다.

이같은 현상은 제주 유권자들의 성향이 진보 또는 좌클릭이라기 보다 다른 이유가 있다는 정치적 해석이 많다.

우선 제주지역 '인물 부재론'이 거론된다.

일단 선거판이 벌어지면 현역이 프리미엄을 갖고 유리한 판세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상대가 특출하지 않으면 당선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17대부터 3대에 이르는 총선에서 젊은 세대 정치인이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지만 당내 경선 탈락과 본선 필패의 아쉬움을 뒤로 해야 했다.

특히 제주지역은 이상한 '케스팅 보트'가 판친다는 사실이다. 이른바 '호남표'가 그것이다.

국회의원 선거는 물론 도지사.도의원 등 각종 선거에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후보들이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호남표'의 성향이 뻔하기 때문에 그만큼 야당측 후보가 득을 보게 된다. 이때문에 '제주가 호남의 부속섬'이라는 말까지 들어야 할 정도다.

그러나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야당 독식'이 해소되고 세대교체도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서귀포시를 지역구로 한 김재윤 전 의원이 '입법로비'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데 이어 제주시 을선거구의 3선 중진 김우남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여당과 야당 후보들은 그 어느때부다 '탈환이냐', '수성이냐'를 놓고 피말리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3개 선거구 모두 오차범위내 접전 상태로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시갑 선거구는 3선 현역의원인 더민주 강창일(64) 후보와 정치 초년생 새누리 양치석(58) 후보의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장성철(47) 후보가 뒤를 쫓고 있다.

강 후보의 4선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아니면 새인물이 급부상할지 결과는 유권자들의 냉정한 판단의 몫이다. 이들 3명은 모두 오현고 선·후배 사이다.

제주시 을선거구는 김우남 의원의 경선탈락으로 후보들의 평균 연령이 50세로 도내 선거구 중 가장 낮은 곳으로 이번 선거에서 확실하게 세대교체가 이뤄진다.

지난 18.19대 두번의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새누리 부상일(44) 후보가 3전1기 각오로 뛰고 있다. 비록 간발의 차이지만 3선 국회의원을 경선에서 제친 오영훈(47) 후보가 세대교체의 기수로 나섰다.

또한 국민의당 오수용(53) 후보와 운수업체를 경영하는 한나라당 차주홍(58)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무주공산인 서귀포시 선거구 대학시절 스승과 제자의 대결로 뜨겁다.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와 더민주의 위성곤 후보는 제주대 농과대학 사제지간이지만 이번 선거전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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