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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건설업체 제주 침공...제주드림타워 시공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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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건설업체 제주 침공...제주드림타워 시공사 선정
  • 김재하
  • 승인 2016.04.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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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그룹,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과 시공계약 체결...지역건설업체 도급참여 등 진통 예상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 기자 =제주시 노형동 38층(169m) 규모의 '제주 드림타워'의 시공사가 중국 건설회사로 선정되면서 지역 건설사의 참여 문제 등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과 공동시행사인 중국 녹지그룹은  드림타워 시공사로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를 선정, 5일 오후 상하이 녹지그룹 본사에서 중국건축과 시공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롯데관광개발과 녹지그룹은 한화건설, 포스코컨설,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대형건설사들과 시공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공사단가와 책임준공 계약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드림타워 시공사가 중국기업으로 결정됨에 따라 지난해 제주도가 승인조건으로 제시한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등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방안이 제대로 이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건축은 지난해 미국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37위에 오른 세계 1위 건설사로 알려졌다.

2014년 기준 자산규모 1489억 달러(한화 171조원)와 연매출 1229억 달러(141조원)를 기록한 중국정부 소유의 3대 공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30여년 간 전 세계 116개국에서 5600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히 상하이 월드파이낸셜센터(492m), 홍콩 ICC타워(484m), 톈진 골딘파이낸스117(570m), 선전 핑안파이낸스센터(660m) 등 100층 이상 빌딩 10개를 포함해 중국 내 전체 초고층빌딩의 90%를 건설했다.

또한 세계 최대 인공섬인 두바이의 팜 주메이라, 베이징 CCTV 본사빌딩(234m), 베이징 올림픽 워터큐브 수영장, 마카오 윈 카지노호텔 등 수많은 세계적 명소도 개발했다.

중국건축은 '조건없는 책임준공 확약 및 18개월 외상공사'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드림타워 사업에 참여한다. 조건없는 책임준공확약이란 공사비를 못 받는 경우에도 아무런 조건 없이 중국건축이 자기 돈을 들여 건물 완공을 책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중국건축은 착공 후 18개월 동안 모든 공사를 자체 자금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18개월이 지나더라도 누적공사비가 1800억원(10억 위안)이 되지 않으면 공사비를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공사비 미수를 가장 큰 리스크로 여기는 건설사가 조건없는 책임준공확약과 외상공사를 받아들인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제주 드림타워는 핵심상권인 노형오거리에 들어서는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호텔 776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 외국인전용카지노, 스카이라운지, 복합쇼핑몰로 구성된다.

전체 1626 객실이 다른 5성급 호텔(40㎡)보다 훨씬 넓은 65㎡ 이상의 ‘올 스위트(All Suite)’ 호텔로 지어진다. 건축공사비는 약 7000억원으로 예상되며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2019년 3월 개관 예정이다.

황민강 한국녹지그룹 회장은 "드림타워의 건설사를 선정하는데 책임준공확약 제공 여부를 최우선 순위로 고려했다"며 "이번에 선정된 중국건축은 녹지그룹과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춰온 세계 최대 규모의 건설사이므로 드림타워를 안전하고 책임있게 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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