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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먹방동물 베스트 10’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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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먹방동물 베스트 10’ 공개
  • 김혁원
  • 승인 2016.04.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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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동양뉴스통신]김혁원 기자= 서울대공원은 입맛도 식성도 가지각색인 동물들 가운데 '많이 먹는' 먹방스타 베스트 10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1위는 하루 평균 무려 102.3㎏을 먹어치우는 아시아코끼리가 뽑혔고, 2위에 오른 흰코뿔소가 하루 평균 27.01㎏을 먹는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아시아코끼리 한 마리당 하루 평균 식비는 7만4700원, 1년이면 2726만6000원으로, 식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동물 순위에서도 2위인 로랜드고릴라(3만3600원)를 2배 이상 앞서며 1위에 올랐다.

로랜드고릴라는 먹는 양(하루 평균 8.9㎏)으로는 7위지만 먹이 비용이 많이 드는 동물 순위에는 2위에 올랐는데 셀러리, 양상추, 근대 같은 채소 위주 식사를 한다.

원래 과일 위주 식사를 즐겼지만 체중이 점점 늘어나자 서울동물원의 전문 영양사들은 로랜드고릴라들의 적정체중 유지와 건강을 위해 2013년부터 채소 위주 식단으로 변화를 줬고, 그 결과 암컷 고리나는 100㎏에 육박하던 체중을 건강체중인 85㎏까지 감소해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린, 하마, 그랜트얼룩말, 몽고야생말 등이 서울동물원 대표 대식가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또 서울동물원 대표 소식가는 하루 평균 귀뚜라미 2~3마리 정도(0.2g, 약 17원)를 먹는 타란툴라(거미)가 바로 그 주인공이고, 식비가 가장 적게 드는 동물은 하루 평균 단돈 1원(배춧잎 3g)이 드는 메뚜기다.

서울동물원 동물들이 1년 동안 먹는 먹이량은 총 1241톤, 하루 평균 3.4톤으로, 서울대공원이 작년 한 해 먹이 구입비로 지출한 비용은 20억717만2000원으로, 동물원 입장수입(45억2192만7000원) 대비 약 44.4%에 달한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영양은 물론 기호까지 고려한 최적의 먹이를 공급해 동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 바로 동물복지의 시작”이라며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하루하루 꼼꼼히 식단을 챙겨 동물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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