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 "4월초에 다시 하라"...실국장 업무보고 자세에 일침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25일 실국장들의 관행적이고 획일적인 업무보고 자세에 크게 불만을 터뜨렸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1년내내 똑 같은 업무를 보고하고 있다. 이런 식이면 확대간부회의가 필요 있겠는가"라며 개선책을 주문했다.
보건복지여성국의 업무보고를 예를 든 우 지사는 "3월달에 아동학대 등의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3월달에 즐었는 지, 늘었는 지를 파악한 후 4월달에는 어떠한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보고가 있어야 하는데 1년 내내 아동보호에 힘쓰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에 어린 복지공무원 3명이 자살했는데, 이런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대책을 세워 보고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국을 예로 들어서 그렇지 다른 부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우 지사의 지적이 끝난뒤 업무보고에 나선 김진석 지식경제국장은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우 지사는 업무보고를 모두 마친뒤 "각 부서가 어떤 업무를 하고 있고 자랑스럽게 발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며 "4월초에 업무보고를 다시 받겠다"고 지시했다.
이어 문영방 총무과장을 가리키며 "이런식의 간부회의라면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든다"며 "회의사항을 잘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우 지사는 "지난번 인사 이후 능력이 없는것인지 안돌아가는게 너무 많다"며 "국장이든 누구든 바꿀필요가 있는 공무원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건의해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우 지사는 "확대간부회의 보고자료는 주무과장, 주무계장들이 만들고 국장들이 와서 보고하는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는 안된다"며 "1년 내내 하던 것을 많은 공무원을 모여놓고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이런 식의 간부회의는 할 필요가 없다. 심지어 여기 있는 사람들은 식상해서 메모조차 안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쏟아내 간부진들이 곤욕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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