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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 가계대출 '위기 수준'...제주도 T/F팀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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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 가계대출 '위기 수준'...제주도 T/F팀 본격 가동
  • 김재하
  • 승인 2016.05.04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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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8조2000억, GRDP 58.7% 차지...자칫 가계부도로 이어지면 큰일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 기자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라 주택담보 등 가계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위기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내 가계대출 규모는 작년말 8조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GRDP(지역내총생산)의 58.7%를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다.

총액만이 아니라 증가율도 2014년 대비 31.3%p나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소득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

한마디로 버는 돈 보다 갚아야 할 돈이 많아지면서 자칫 가계부도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가계부채에 대한 위기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제주도가 이에 응답했다.

도는 제주지역 가계부채 실태를 진단하고 위기관리 대책 마련을 위해 '제주형 가계부채위기관리 T/F팀'을 구성․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T/F팀에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NH농협은행, 제주은행 등 금융관계자들도 참여한다.

1차 T/F팀 회의는 4일 오전 10시30분 도청 제1청사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최근 제주지역 가계대출 현황 및 평가'에 대한 설명과 유관기관별 가계대출 관련 업무소개 및 현황자료 설명 및 자유토론으로 진행된 가운데 대부분 제주지역 가계부채에 대한 위기 관리가 필요하다는 공감했다.

제주형 가계부채 위기관리 T/F팀은 앞으로 제주지역 가계대출 현황에 대한 정기적 모니터링 및 평가를 거쳐 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의 호조세로 제주지역 가계부채 규모가 타지역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 문제는 전국적으로도 심각하지만 제주지역인 경우 위기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중앙차원의 정책이 발표되고 있지만 지방차원에서도 T/F팀을 운영해 금융 관련 유관기관과 정책을 공유하고, 우리도 차원의 대응책 마련으로 서민경제 안정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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