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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 변호사법 위반 혐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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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 변호사법 위반 혐의 '구속'
  • 김영대
  • 승인 2016.05.1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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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운호 로비' 핵심 브로커 李씨 2명…전담팀 구성 '검거 총력'

[서울=동양뉴스통신]김영대 기자=부장판사 출신의 '전관' 최유정 변호사(46·사법연수원 27기)가 로비 대가 명목으로 수임료 100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결국 구속됐다. 이는 '정운호 게이트' 의혹과 관련된 첫 구속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최 변호사에 대해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12일 늦은 밤 영장을 발부했다.

최 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당초 12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319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최 변호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조 부장판사는 검찰이 제출한 수사기록과 증거자료를 근거로 관련 서류를 검토해 구속영장 발부 결정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51)와 이숨투자자문의 실질적 대표 송창수씨(40)로부터 검찰·법원에 대한 로비 명목의 수임료를 각각 50억 원씩, 총 100억 원 상당을 건네받은 혐의로 최 변호사에 대해 지난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단, 관련 증거를 없앤 혐의로 함께 체포됐던 최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 권모씨는 단순히 최 변호사 지시를 따랐던 것으로 보고 일단 석방한 뒤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현재 검찰은 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 대표, 송 전 대표 등을 연일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사무장 권씨 역시 불러 증거인멸이나 최 변호사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정운호 로비' 핵심 브로커 이씨 2명을 검거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검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운호 전방위 구명로비' 의혹의 키를 쥐고 있는 법조브로커 이씨 2명의 행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이 두 전관 변호사를 각각 체포·압수수색한 만큼 수사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두 사람 검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최 변호사는 전주 기전여고와 서울대 법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사법시험(사법연수원 27기)에 합격했다. 서울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 서울 남부지원, 전주지법, 수원지법,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을 지냈다. 2014년 전주지법 군산지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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