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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동푸동 24시 타이완의 향기에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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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동푸동 24시 타이완의 향기에 '흠뻑'
  • 최선미 기자
  • 승인 2013.04.02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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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페이천 타이완관광청 서울사무소 소장
▲ 올해로 한국에 부임한지 5년째인 천페이천 타이완관광청 서울사무소 소장. (사진/트래블포커스)     © 최선미 기자

봄 기운이 완연한 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타이완관광청 서울사무소를 찾았다. 타이완 교통부관광국에서의 국제홍보마케팅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관광객들에게 타이완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천페이천(陳佩岑, 43) 소장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환한 인상으로 기자를 맞이한 천페이천 소장은 1시간 남짓 진행된 인터뷰 내내 솔직하고 담백한 답변으로 타이완관광청의 주요 마케팅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동남아 신흥 국가들과 한국의 관광 홍보에 있어 차이점은.

많은 것이 다르지만 무엇보다 광고 스타일에서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하나의 광고 안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을 선호한다. 따라서 지면광고의 경우 최대한 많은 사진과 텍스트가 들어간다.

반면 한국에서 광고를 할 때는 최대한 텍스트를 줄이고 이미지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빈 여백은 광고를 접하는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홍보영상 ‘푸동푸동24시 타이완’에 대해.

타이완관광청이 한국시장만을 위한 홍보영상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한국 관광객이 타이완에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번 ‘푸동푸동24시 타이완‘ 영상의 제작사를 공모할 때도 타이완을 잘 소개하면서 동시에 한국 에이전시와 협력을 통해 현지인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업체를 지정하느라 고심했다.

또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타이완 현지 스타들을 홍보대사로 선정했지만 이번에는 한국 배우 조정석을 선택했다. 젊은 층에 호감 가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더 큰 가능성을 가진 배우라고 판단했다.

홍보영상을 보면 주연으로 나오는 조정석과 타이완 여배우 진의함이 서로 언어가 잘 통하지는 않지만 마음이 통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타이완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이 타이완 사람의 정과 친절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이완의 정을 느끼고 가슴이 ‘두근두근’한 상태를 표현하고자 ‘푸동푸동’이라는 단어를 영상 제목으로 정했다.

한국 여행객들이 타이완을 직접 방문해 영상 속에 나온 명소들과 타이완사람들의 친절함을 경험하기 바란다.
 


-올해 타이완관광청?마케팅 방향에 대해.

오는 5월 대만에서 홍보대사인 조정석씨의 팬미팅이 계획돼 있다. 더불어 5월 한국국제관광전과 9월 부산국제관광전에 참가해 타이완관광청 전시관을 운영하는 한편 행사기간동안 트래블마트와 관광설명회 그리고 로드쇼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3월 중순부터 지하철 2호선 라인에 PDP광고, 부산 KTX역에 옥외광고를 실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한국 여행사들과 매년 판매증진협약을 갱신하면서 타이완 관광객의 증진에 힘쓰고 있다. 하나투어나 모두투어의 경우 타이완 패키지 상품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자유여행객 증가에 따라 에어텔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와도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매년 해외관광상을 수여하고 있는데.

해외관광상은 대만의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1970년대부터 매년 정월 대보름 전주에 개최되는 행사로 대만 관광객 증진에 공헌한 국내외 관계자에 상을 수여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여행사나 개인에게 상을 수여하며 지난해 한국의 경우 타이완 관광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이 가장 열독하는 책으로 꼽는 ‘프렌즈 타이완’을 쓴 조현숙 작가에게 상이 수여됐다.

또한 올해의 경우 판매증진협약의 송출객수 목표를 달성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한국 남부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여행박사 부산지사 그리고 에어텔 상품 주력 업체로 김포-송산 항공 노선을 잘 활용하고 있는 비코티에스에 해외관광상이 수여됐다.  

-한국-타이완 양국 간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대한 견해는.

지난 2011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양국 간의 워킹홀리데이는 현재까지 한류의 영향으로 대만 젊은이들이 한국을 더 많이 찾고 있는 것이 추세다.

워킹홀리데이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언어를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참여자는 해당 국가에 여행할 때보다 긴 시간 머물기 때문에 서로의 문화를 보다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국-타이완 정부의 협력 강화로 양국 간의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이 호주-뉴질랜드의 사례처럼 보다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타이완 관광지를 추천한다면.

처음 서울사무소에 부임했을 때 타이페이, 까오슝 등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타이완의 제 1, 2위 도시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 다음에야 타이완 중부지역인 류웨탄, 남부지역인 타이난 등을 소개하는 순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외 좀 덜 알려진 타이완의 명소를 소개한다면 남동부 지역의 타이동을 들 수 있다. 타이완의 북에서 남쪽을 길게 가로지르는 고속철도가 연결돼 있지 않아 교통이 조금 불편하지만 그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으며 자전거 여행도 가능한 지역이다.

또한 태평양과 바로 연결돼 있어 운이 좋다면 돌고래도 볼 수 있다. 백사장은 물론 다양한 해안지형을 경험할 수 있고 무엇보다 다른 타이완 지역과 비교할 때 원주민 문화가 잘 보존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바다를 좋아하고 일반철도를 이용해 느린 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여행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타이동과 더불어 추천하고 싶은 곳이 타이완 중서부에 위치한 3000m대의 봉우리로 이뤄진 아리산이다. 이곳은 타이완 사람들에게 등산지와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며 트래킹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도 매력적인 산이라고 생각한다.

고산 지대이지만 산의 3분의2까지는 자동차를 통해 올라갈 수 있으며 나머지 구간도 기차를 통해 비교적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아리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개 하루를 산 위 숙소에서 머물고 다음날 일출을 맞이하러 간다.

최근 한국의 중년층이 산을 많이 찾고 있는데 타이완 역시 경상도만한 크기에 3000m가 넘는 산봉우리가 250개가 넘는 나라다. 명산을 좋아하는 분들께 아리산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올해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지난해 타이완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이 26만 명이었는데 올해는 3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최근 홈페이지를 리뉴얼했다. 또한 지난 2008년 드라마 온에어의 타이완 촬영 지원이 효과를 본 것을 계기로 한국의 드라마와 예능, 교양 프로그램 등을 대상으로 PPL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가장 바라는 점은 타이완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타이완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아서 향후 다시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주요 약력>

타이완 교통부관광국에서 국제홍보마케팅 담당 

△ 2005~2007년 EIBTM 2005, WYSTC 2006, ITCMA 2007 대표
 : 타이완-중국 관광객 교류 개방업무 추진단, 타이베이 국제관광전 타이완관

△2008~2009년 동남아 지역 국제홍보 기획 담당
 :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대상으로 타이완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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