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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재순 전 의장 "정치는 화합으로 시작하고 화합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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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재순 전 의장 "정치는 화합으로 시작하고 화합으로 마무리“
  • 김영대
  • 승인 2016.05.21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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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장, 정계 떠나며 던진 '토사구팽'은 세간에 회자된 명언
고 김재순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

[서울=동양뉴스통신]김영대 기자=고 김재순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이 21일 국회에서 국회장으로 거행됐다.

김 전 의장은 지난 17일 오후 3시 42분 경기 하남에 위치한 자택에서 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장의위원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각당 대표로 구성된 고문단 등 정치권의 주요인사와 각계대표가 참석했다.

장례위원장인 정 의장은 영결사에서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4당이 모여 국회의장을 선출한 일은 의장님 때가 유일하다"며 "의장님의 정치는 화합으로 시작하고 화합으로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의회민주주의를 제대로 발전시키고, 국민이 원하는 상생과 화합의 길로 가겠다"며 "20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더 양보하고 더 배려하라는 꾸짖음을 주시는 듯하다"고 추모했다.

신경식 대한민국헌정회장은 조사에서 "지난 4·13 총선 결과로 정치권에 다시 등장한 '황금분할' 용어라든가, 문민정부 창출의 최고 공신이 의장직을 내놓고 정계를 떠나며 던진 '토사구팽'이라는 말은 세간에 회자된 명언"이라고 소개했다.

김 전 의장의 장손 김인송씨는 유가족 대표로 떨리는 목소리와 울먹임을 숨기지 못한 채 조사를 낭독했고, 김씨는 고인이 평소 좋아했다는 시인 피천득의 '이 순간'을 읽으며 조사를 마무리했다.

박관용·박희태·강창희 등 전직 의장단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정갑윤 국회부의장 등이 대표로 헌화와 분향을 했다.

한편, 김 의장은 강원도 철원·화천·양구 등을 지역구로 총 7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여소야대 정국이었던 13대 국회 전반기인 1988~1990년 당시 민정당 소속으로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또 교양지 '샘터'를 창간했으며 정계 은퇴 후 최근까지 샘터의 고문으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인 이용자 여사와 아들 김성진, 김성린, 김성봉, 김성구씨등 4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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