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18:09 (목)
JDC면세점 쇼핑봉투 환경보증금 '실종'
상태바
JDC면세점 쇼핑봉투 환경보증금 '실종'
  • 제주포커스
  • 승인 2013.04.09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자원순환사회연대 질의에 "기타수입 처리" 구체적 사용내역 함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항면세점의 1회용 쇼핑봉투 미환급 보증금 1억여원을 정한 규정대로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자원순환사회연대(공동대표 오영덕, 박은경, 김태성)는 9일 JDC의 1회용 쇼핑봉투 사용료의 미환급된 보증금 집행이 관련법에 따라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JDC는 1회용 쇼핑봉투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고객들에게 1장에 50원을 받고 쇼핑봉투를 되가져오면 환급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JDC 면세점이 개점 이후 약 10년간 총 258만547개의 1회용 쇼핑봉투를 면세점 이용자들에게 판매해 1억2588만9730원의 환경보전금을 적립했다.
 
하지만 판매된 쇼핑봉투 중 환불해준 사례는 0.5%도 안되는 극히 적은 양(8460개)으로 1억2500여만원의 보증금은 기타수입으로 회계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JDC측은 적립된 보증금을 '기타수입'으로 처리했을 뿐 구체적인 사용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관련법률에 따르면 미환급된 보증금은 적립해 1회용품 사용 억제를 위한 홍보 및 장바구니 제작.보급 등 환경보전활동에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제주자원순환사회연대는 "1회용 쇼핑봉투 사용료를 환불받기 위해 면세점을 직접 방문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대형마트들이 이런 문제 때문에 재사용 봉투로 사용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1회용품을 줄이는데 노력해야 하는 공기업이 오히려 쓰레기를 양산하고 자원을 낭비하는 처사"라며 "제주의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공기업으로서 JDC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행 환불시스템과 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적립된 미환급 보증금의 사용내역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