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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도남동 '도시첨단산업단지'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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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도남동 '도시첨단산업단지' 결국 무산
  • 김재하
  • 승인 2016.06.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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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LH, 땅값 상승으로 경제적 타당성 떨어져...제주도 대체부지 물색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 기자 =제주도가 제주시 도남동에 추진중인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10일 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해당 사업 부지의 토지 가격 상승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져 입지를 변경하거나 사업을 취소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앞서 사업시행자인 LH는 지난주 국토교통부와 이에 대한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도남동 일대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사업 타당성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큰 폭으로 오른 제주지역 땅값으로 인해 조성원가가 크게 올라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성원가가 3.3㎡ 당 200만원을 넘어서면 기업의 입주가 사실상 어렵고, 총사업비도 480억이 추산됐지만 지가 보상으로 인해 사업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사업비가 500억원을 초과할 경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업기간도 1년 이상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역 토지주들의 강한 반발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추진 초기부터 수차례 사업설명회 등을 진행했지만 주민 반발로 파행을 겪었고 주민갈등만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도시첨단산업단지는 제주시 도남동 일대 16만3535㎡(144필지) 부지에 제주 이전업체를 중심으로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업 등 IT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벤처기업지원센터를 건립해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별도의 후보지를 물색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첨단과학단지 내 부지가 모두 분양돼 제주 이전을 희망하는 수도권 기업들이 부지 구입에 어려운 실정"이라며 "주민 반발이 없는 공유지를 중심으로 대체 부지를 물색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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