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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캐다 실종되면 여러 사람 '생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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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캐다 실종되면 여러 사람 '생고생'
  • 제주포커스
  • 승인 2013.04.1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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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 고사리철 사건.사고 예방활동 강화...작년 실종신고 37건 발생
해마다 고사리철이 되면 들로 산으로 채취객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고사리와 봄나물을 캐느라 정신 팔린 나머지 길을 잃고 해메거나 강간 등의 사건.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1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한해 고사리 채취 관련 미귀가 신고는 37건에 이르고 있다. 지역별로는 구좌지역 20건, 조천3건, 남원, 표선 각 2건, 성산 1건 순으로 발생했다.
 
이처럼 제주시 동부지역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넓은 산림지역과 곶자왈이 길게 이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목장지대가 많은 서귀포지역 남원, 표선 등에 비해 실종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채취객들의 실종사고와 부녀자 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우선 안전사고와 범죄위험 등에 대처하기 위한 구조신호용 호루라기(300개)를 제작, 채취객에게 제공해 위급시 사용토록 한다.
 
경찰은 주로 노인과 부녀자 등이 혼자 나다니다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흩어지지 않는 것도 예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위급상황에 대비해 휴대폰과 예비 밧데리를 반드시 휴대하고 늦은 저녁 시간까지 채취 하는 것을 자제토록 하는 등 고사리 채취시 주의사항에 대한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고사리 채취지역의 취약 시간대를 분석, 지역특성에 맞는 순찰활동을 전개하고 차량털이 범죄 예방을 위해 도로변 채취객 주차차량 배회자에 대한 검문검색 활동도 강화한다.
 
실종 사고 발생 등 유사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및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와의 협조체제도 강화한다.

경찰 관계자는 "고사리 채취시 주기적으로 주위를 살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 산 속 너무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지 말고, 날씨변화와 탈수 등 안전사고에 대비한 우의와 간식, 물 등 준비가 필요하며 차량 내 귀중품이나 현금 등을 두지 말고 차량 문도 항상 잠금장치를 해둬야 한다"고 신신 당부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하면 여러사람이 고생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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