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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어승생 공사현장 취재 방해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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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어승생 공사현장 취재 방해한 사연은?
  • 제주포커스
  • 승인 2013.04.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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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제주본부 기자 취재 나서자 공사업체-수자원본부 막무가내 방해
▲ 제2어승생 수원지 조감도
최근 제2어승생 수원지를 취재하던 일선 기자가 이 곳 공사를 맡고 있는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취재방해를 당하는가 하면 취재협조 요청을 받은 제주도수자원본부 담당 공무원도 이를 묵살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환경일보 제주본부 고모 기자는 "지난 11일 12시경 제2어승생 문제에 대한 제보를 받고 현장에 도착, 문이 열려 있는 제2어승생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이곳에서 물 빼기 작업을 하던 공사업체 관계자가 막무가내로 취재를 방해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털어놨다.

이 업자는 사진을 찍는 기자를 향해 사진을 찍지 못하게 막고 주변취재도 하지 못하도록 막아선 것.

기자가 명함을 주고 기자라며 신분을 밝히자 이 업자는 "명함이야 가짜로 만들고 다니면 되는 것이 아니냐"며 "가짜 기자가 아니냐"는 막무가내식 발언을 하더니 급기야 "자기는 대통령 명함을 만들어 대통령도 될 수 있다"는 망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처럼 억지를 부리자 기자는 공식적으로 "이는 명백한 취재방해"라며 항의했고 업체 관계자는 "자기는 취재방해인지도 모르겠고 문을 우리가 열고 들어 왔으니 나가라"며 어거지를 부리기 시작했다.

이에 기자는 현장사무소 현황판에 적혀 있는 수자원본부 상수원시설과로 전화를 걸어 신분을 밝히고 "사진만 찍고 가려고 하니 협조해 달라"며 이 업자에게 전화를 바꿔줬는데 전화를 그냥 끊어 버리는 등 묵살했다.

그러자 이 관계자는 더 의기양양해 하며 "전화로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또 어거지를 부리더니 제1어승생 사무실에서 가서 허락을 받고 오라고 요구했다.

기자는 또 다시 "이는 명백한 취재방해"라고 항의했고 수자원본부장실로 전화를 걸어 본부장과 연결하려 했으나 본부장은 전화도 받지 않았다. 

이어 현황판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관계자에게 전화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이후 전화가 오지 않자 다시 전화를 했는데 이번에는 이 직원이 아예 전화를 그냥 끊어버리는 황당한 일도 벌어졌다.

그래서 상수도시설과장에게 전화를 했더니 "현재 서울에서 교육중이라 협조를 할 수 없다"고 답변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기자는 결국 이 관계자와 함께 제1어승생사무실로 가서 협조를 얻기로 하고 같이 사무실로 향했고 이곳에서 협조를 얻어 겨우 사진취재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제1어승생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이 관계자는 아무 말도 없이 도망치듯 사라져버렸고 이후 제2어승생을 찾았으나 공사업체 간부를 비롯해 인부들 조차 모두 철수해 버린 어이없고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고 기자는 "도대체 제2어승생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처럼 공사업체측이 "가짜 기자"니 "자기는 대통령이니"하는 망발을 서슴지 않으며 이처럼 길길이 날뛰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더욱이 공사현장 감독기관인 수자원본부측의 고자세로 나서는 것도 이해가 안되지만 기자의 현장취재를 방해하는 것을 보면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는 것 같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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