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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에도 다시마 양식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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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에도 다시마 양식 가능해진다
  • 제주포커스
  • 승인 2013.04.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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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연구원 고수온 견디는 남방다시마 적응실험 성공...전복 양식에 '희소식'

▲ 구좌읍 종달리 앞바다에서 양식 적응실험에 성공한 다시마가 83일만에 사람키보다 훨씬 크게 자라났다.
머지 않아 제주바다에서도 다시마 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이생기)에 따르면 최근 구좌읍 종달리 해역에서 남방다시마 양식 적응실험 결과 성장도에서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다시마는 수온이 17℃ 이상이 되면 잎 끝이 녹아버려서 뿌리만 남게 되는 끝녹음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온이 높은 제주해역은 다시마 불모지역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여름철 수온 27℃에서도 견디는 남방다시마인 경우 제주 바다에서도 충분히 양식할 수 있다는 결과가 이번 실험에서 입증됨으로써 전복양식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실험에서는 올해 1월 초순 길이 30~60㎝로 성장한 다시마 종묘를 총 길이 540m의 양성 줄에 1만8000개체를 이식했다.
 
이식 후 83일 경과한 4월 11일 현재 다시마는 잎의 길이 270㎝, 잎 폭 34.5㎝까지 자라면서 하루에 약 2.6㎝씩 폭풍처럼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어장의 수온은 14℃이지만 수온이 20℃로 상승할 때까지 계속 성장하게 되면 4m이상의 크기로 자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앞으로 남방다시마의 끝녹음을 둔화시키면서도 광합성 작용을 원활하게 하여 연 중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적정 수심과 조도를 탐색할 계획이다.

남방다시마의 양식 기술이 개발되면, 고수온기인 여름철에 생산이 가능해 전복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하게 된다. 또한 여름철 다시마 생산이 안 되는 완도지방으로 판매할 수 있어 새로운 해조류 양식 산업으로서 어촌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청정해역에서 재배된 남방다시마를 이용한 해조제품의 개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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