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통신] 양인희 기자= 대전 중구 소재 전국 유일의 성씨(姓氏) 테마공원인 뿌리공원에서 성씨별 ‘문중의 날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면서 뿌리공원이 전국적으로 관심이 집중돼 화재다.
23일 구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1개월간 뿌리공원에 성씨조형물 추가 설치와 연계한 조형물 제막행사 및 문중의 날 행사를 개최한 결과, 총 41개 문중에서 1만여 명의 문중종원이 공원을 찾았다.
구는 뿌리공원 확장 후 86개 문중의 성씨조형물 조성이 완료되면서 문중별로 조형물 제막행사 문의가 잇따르자 효문화뿌리축제와 별도로 같은 문중종원들만 모이는 ‘문중의 날 행사’를 기획해 추진한 것이 아주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2일 개최된 함안조씨 문중의 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함안조씨 문중종원 1800여 명이 참여해 문중간 화합을 다졌으며, 유성구 조승래 국회의원과 선병렬 전 국회의원 등 지역의 유력 인사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로 제막식을 개최한 제주부씨는 제주도에서부터 34명중 31명이 비행기를 타고 뿌리공원을 찾았으며, 2박3일간 대전인근에 머물며 종인간 단합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또 성씨조형물에 ‘종중 발전기원 발원문과 성씨 유래문’ 등을 작성한 타임캡슐을 조형물에 내장함으로써 조형물 건립 취지를 살린 의령옥씨 문중에서는 전국에서 350여 명이 찾았으며, 처음으로 많은 문중종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는 뜻 깊은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조형물 제막 및 문중의 날 행사가 개최된 1개월간 뿌리공원은 인산인해를 이루며 전년 동기간 대비 3만명(38%)이 증가했으며, 주차장은 관광버스 등으로 꽉 찬 진풍경도 연출됐다.
박용갑 구청장은 “이번 조형물 제막 및 문중의 날 행사를 통해 문중종원간 화합의 자리 마련과 함께 뿌리공원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효문화뿌리축제와는 별도로 100여 개 문중을 대상으로 특정일을 문중의 날로 지정해 문중의 자긍심을 느끼는 시간을 갖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