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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당 대표 출마 선언...“모든 기득권을 철저히 때려 부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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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당 대표 출마 선언...“모든 기득권을 철저히 때려 부수겠다”
  • 김영대
  • 승인 2016.07.08 0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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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당 대표 나서는 것은 큰 충격”...“이정현 의원, 보도 개입 논란 사과부터 해야”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서울=동양뉴스통신]김영대 기자=새누리당 친박계 3선 이정현(전남 순천) 의원이 7일 '8`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전남 곡성 출신인 이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한 뒤 박근혜정부 들어 대통령 정무수석과 홍보수석 등을 지냈으며, 당 최고위원도 거쳤다. 지난 4ㆍ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험지로 불리는 호남에서 3선 고지에 올랐다.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선언은 비박계 3선 김용태 의원과 친박계 5선 이주영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당 대표가 되려는 목적은 하나다.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겠다"면서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는 두 번이나 국회의원을 시켜준 전남 순천 시민들의 엄중한 명령이자 순천 시민들께 했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에 좌절하고 분노한 국민의 심판이었던 4.13 총선으로 20대 국회가 구성됐지만 정치가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혁신 쇄신 개혁 이런 화려한 말잔치뿐 다시 특권 기득권에만 집착하고 있지 국민과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끝나자마자 베낭 하나를 메고 민생현장을 둘러보면서 국민들이 무엇에 분노하고 있는지 무엇에 좌절하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지를 생생히 듣고 보고 가슴으로 느끼고 왔다"며 "결론은 제가 새누리당 대표가 돼서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치에 특권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기득권을 철저히 때려 부수겠다"면서 "또 서번트 리더십으로 국민과 민생을 찾아가는 당을 만들기 위해 당의 구조를 뜯어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대한민국의 정치 고질병인 권력에 줄서기하는 수직적 질서를 수평적 질서 정치 시스템으로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친박계의 최고 실세인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이 지난 6일 "당의 화합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고 친박계에서 출마한 후보가 ‘책임자 처벌론’을 거론하며 칼날을 친박으로 겨누면서 친박이 사분오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친박계가 새누리당 내에서 수적으로 우세하지만 당 대표 후보를 친박 안에서도 '교통정리'가 되지 않고 손을 내려 놓고 있는 상황이다.

비박계는 친박계 서청원 의원의 당 대표 추대설에 대해 비판을 쏟아 붓고 있다. 20대 총선 선거 민심이 친박 세력에 경고장을 날리고 최경환 의원까지 불출마 선언을 한 마당에 친박의 좌장인 서 의원이 당 대표를 노리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논리다.

한편 이 의원이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야권은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과의 전화녹취록 논란부터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희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KBS 보도개입 논란의 당사자가 당 대표 선거에 나서는 것은 큰 충격"이라며 "이 의원은 당 대표 출마선언이 아니라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정현 의원이 출마 이유로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겠다고 한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를 앞으로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부터 말씀해 주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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