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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 '도립공원'으로 보호...공론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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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 '도립공원'으로 보호...공론화 주문
  • 김재하
  • 승인 2016.08.0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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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전연구원 '오름 도립공원화 방안' 연구발표...설문조사 도민 82% 찬성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 기자 =제주의 상징물 중 하나로 중요한 자연경관 자원인 오름을 도립공원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 김태윤 선임연구위원은 '제주지역 오름도립공원화 방안 연구'를 통해 오름의 도립공원 지정 당위성과 추진방안을 8일 제시했다.

이에 앞서 도민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제주의 오름의 가치에 대해 △중요함 82.1%, △보통 16.7% △중요하지 않음 1.2%로, 5점 만점 기준으로 4.27점으로 오름을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했다.

오름은 도립공원 지정요건인 자연생태계, 자연경관, 문화경관, 지형보존, 위치 및 이용편의에 적합함은 물론 자연경관에 대한 보편성과 탁월성을 지니고 있어 국립공원으로 지정해도 손색이 없다고 김 선임연구원은 강조했다.

특히 오름 탐방객의 91.8%가 주말이나 공휴일에 집중됨에 따라 훼손 방지를 위한 탐방객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중산간지역의 보전․관리를 위해서도 오름의 도립공원화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산간 지역은 제주도 전체면적의 32.2%를 차지하고 있고, 171개의 오름이 분포(한라산국립공원 이외의 지역에 분포하는 오름의 53.1%)하는 생태적 완충지대일 뿐 아니라 생태계, 경관, 산림, 지하수 함양 등 중요한 지대다.

이 밖에 사유지 오름의 보전관리 및 오름을 활용한 지역발전 및 주민소득 증대 방안을 모색, 오름의 가치 브랜드 구축과 통합적 보전․관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김 선임연구위원은 "오름도립공원의 범위는 중산간지역의 생물권보전지역(완충지역 및 전이지역), 오름 군락(동부군락, 서부군락) 및 보전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을 선정해 오름도립공원으로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오름도립공원의 용도지구(공원자연보전지구, 공원자연환경지구, 공원마을지구, 공원문화유산지구)를 지정해 오름의 보전 및 이용의 조화를 도모하는 등 오름자원을 활용한 지역발전 및 주민소득 창출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름도립공원의 보전․이용 및 관리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전문인력 및 예산, 입장료 및 사용료 징수, 공원해설사가 있는 친환경생태탐방프로그램 제공과 탐방총량제 등 탐방객 관리, 사유지 오름에 대한 지원대책, 자연환경적 가치 계량화, 협력 체계 등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도민의 참여를 통해 오름을 지켜야 할 자원으로 보전하는 등 환경자원 총량을 보전하기 위해 오름도립공원 추진 과정에 도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기구(오름도립공원추진위원회, 실무위원회, 도민계획단)를 구성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오름도립공원에 포함되지 않은 오름의 보전․관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름도립공원에 포함되지 않은 오름은 개별 법령에서 규정하는 사항을 준수하도록 하고 이용보다는 보전에 역점을 두고 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 제주의 오름을 도립공원으로 지정‧관리하는 것에 대해 찬성 58.5%, 반대 41.5%로 찬성이 소폭 우세하게 나타났다.

오름도립공원 지정 찬성 이유로는 △오름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72.2%) △오름 특성에 맞는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15.2%) ▷△보전․관리가 중요한 오름을 공유화하기 위해(8.6%) ▷△기타 오름을 활용해 지역발전 전략 추진과 탐방가능한 오름과 불가능한 오름을 구분하기 위해(각각 2%)라고 응답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오름을 자유롭게 탐방할 수 없기 때문에(61.5%)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지 않은 오름에 대한 보전․관리가 소홀해지기 때문에(23.1%)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오름 훼손이 불가피하기 때문에(10.6%) △도립공원에 포함되는 오름의 사유권을 제약하기 때문에(4.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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