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양뉴스통신]윤용찬 기자=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다음달까지 여름철 급성호흡기질환인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병원, 대형건물, 목욕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강화한다.
9일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다중이용시설 519개소의 레지오넬라균을 검사한 결과 대부분 바람직한 범위인 리터당 1000마리 미만이거나 검출되지 않았으나 목욕시설 등 19개소(3.7%)에서 요관찰 범위인 1000마리 이상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레지오넬라균은 급성호흡기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을 일으키는 균으로 냉각탑수, 샤워기, 가습기 등에 존재하며 비말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어 감염을 일으킨다.
특히, 40세 이상, 면역저하자, 흡연자, 만성심폐질환자, 노약자에게 잘 감염되는 경향이 있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39~40℃의 갑작스런 고열, 마른기침, 근육통, 권태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합병증으로 폐농양, 호흡부전, 저혈압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김준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물관리자가 냉각수에 대해 레지오넬라균의 오염도를 측정하고 주기적인 청소와 소독을 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에어컨 필터 등은 2주에 한번 정도 청소해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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