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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신임 지도부 청와대 초청 오찬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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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신임 지도부 청와대 초청 오찬 회동
  • 김영대
  • 승인 2016.08.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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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당·정·청의 화합 강조... 靑참모 출신 이정현, 집권여당 대표로 25분간 독대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 청와대 초청 오찬 회동(사진=청와대)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1시간50분 간 오찬 회동을 갖고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찬에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선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를 비롯해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고, 새누리당에서는 이 대표와 조원진, 이장우, 강석호, 최연혜 최고위원, 유창수 청년 최고위원 등 8ㆍ9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신임 지도부와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이 함께했다.

현 정부들어 청와대 정무수석, 홍보수석 등을 역임하며 청와대 참모로 박 대통령을 보좌한 이 대표는 이번에 집권여당의 대표 자격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오찬의 첫 대화 주제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치하하며, 특히 "박상영 선수가 펜싱에서 13대 9라는 상당히 밀려 있는 상황에서도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라고 되뇌며 용기를 갖고 도전해 금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도 상당히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안팎으로 나라 사정이 어렵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 해낼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날씨도 너무 덥고 또 올림픽 기간이어서 참여가 어떻게 될까 했는데 전당대회장에 가보니 날씨보다도 당원들 마음이 더 뜨거운 것 같았다"며 "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열망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두 차례에 걸쳐 "당·정·청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언급하며 새 당 지도부 출범에 따른 당·정·청의 화합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당·정·청이 하나가 돼 오로지 국민만 보고 앞으로 나아갈 때 국민의 삶도 지금보다 더 편안해질 수 있고, 나라도 튼튼해질 수 있다”며 “여기 계신 지도부와 당, 정부, 국민이 하나가 돼 나아간다면 어떤 험난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헤쳐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당의 새 지도부에 국민들이 바라는 바는 반목하지 말고, 민생정치에 모든것을 바쳐 해 나가 달라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려면 우리 당부터 화합하고, 당정청이 하나가 돼 해나가야 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추가경정예산안과 규제프리존 특별법, 노동개혁법 등을 일일이 언급한 뒤“이런 것을 모두가 힘을 합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감으로써 우리 정부나 국가가 지향하고 있는 혁신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많이 힘써 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에 “여당과 야당을 굳이 구분해 놓은 것은 여당의 역할과 야당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여당은 어쨌든 우리 대통령님이 이끄시는 정부가 꼭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당·정·청이 완전히 하나, 일체가 되고, 동지가 돼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것들을 제대로 실천해나가야 한다”며 “책임감 있게 저희들도 집권세력, 여권세력의 일원으로 책무를 꼭 할 것을 다짐 드린다”고 약속했다.

(사진=청와대)

또한 이 자리에서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비롯해 규제프리존법 및 경제활성화 법안, 사드, 김영란법, 노동개혁, 청년취업 문제 등 다양한 국정 현안이 논의됐다.

박 대통령은 이 대표가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대책을 건의하자 “전기요금에 관한 것은 워낙 시급한 사안이라 먼저 말씀을 드린다”며 “올해 특히 이상고온으로 너무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시기 때문에 정부에서 좋은 방안이 없을까 쭉 검토를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는 중”이라며 “당과 잘 협의해 조만간 방안을 국민에게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이날 회동에서 임박한 개각과 관련해 “탕평·균형·능력인사와 소수자에 대한 배려인사가 반영됐으면 좋겠다”며 건의하고 8·15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선 민생경제사범의 규모를 확대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대통령에게 건의를 드렸지만 제가 개입 권한은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누구라고 얘기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김영란법과 관련해 농축수산업계의 우려와 내수경기 악영향 등에 대한 해결 방안이 필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각계의 의견을 열심히 수렴하고 있는데 시행령 원안 수정요청이 많았다는 것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시행령은 국회에서 법을 만들면 그 취지에 맞게 하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만들어진 법의 취지를 지켜야 하는 정부 차원에서는 시행령을 법과 달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해결이 필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 최고위원들은 박 대통령에게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건강 문제나 농가 피해 문제, 위치선정 문제 등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고 진솔하게 전달해야 지역민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이해를 할 수 있지 않느냐”고 실질적인 주민 설득과 정부의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특히 경북 의원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에게 “TK 의원들과의 면담 당시 대통령이 말한 제3지역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주는게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 대표는 사드배치와 관련해서 "엄중한 안보 현실에 대해 이날 참석자 전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공감했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한편 박 대통령과 이 대표는 오찬 회동을 한 뒤 별도로 약 25분간 독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청와대 회동 후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나서 대통령께서 잠깐 대화를 하자고 해서 25분 정도 대화했다"면서 "국정과 민생, 그리고 당 운영에 대한 저의 복안 등에 대해 상당히 의미 있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제일 중요한 결론은 앞으로 자주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씀드렸고, 대통령께서도 기꺼이 '알았다'고 답변하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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