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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행정수도 이전 검토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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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행정수도 이전 검토할 때"
  • 김영대
  • 승인 2016.08.25 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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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논의시 행정수도 이전 반영”... “개헌 전 국회 분원 혹은 제2청사 만들어야”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가 행정 수도 이전을 제기하며 개헌을 논의할 때 ‘행정 수도 이전’도 안건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24일 대전 효 문화마을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국지방의원 연석회의 및 충청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세종시로 행정수도를 이전할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행정수도 이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본다. 국가가 위기 상황인데 빨리 대처 못하는 이런 점들에 대해서 반드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2004년 헌법재판소가 노무현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관습헌법에 위배 된다”며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세종시는 행정수도가 아닌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되며 수도이전 문제는 일단락됐던 것인데 이슈를 재점화 시키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안 전 대표는 또한 "추후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행정수도 이전 관련 조항을 개헌에 반영하는 게 옳다"며 행정수도 이전은 개헌사항이라는 점을 들며 개헌 전까지 우선 국회 분원 혹은 제2청사를 만들어 행정 효율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여야 차기 대선주자들이 행정수도 이전문제에 긍정적 입장을 표한 바 있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 문제로 또 한번 큰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안 전 대표가 이날 충청권에서 발언한 것과 관련, 여야 대권주자들이 세종시 수도이전론을 내세워 충청권 민심 잡기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행정수도 이전 발언은 이날 충청권 방문에 따른 지역공략 메시지가 아닌 국가 구조개혁 및 운영에 관련한 안 전 대표의 평소 소신이라고 설명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 민심의 향배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만큼, 충청권 공략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정치인이 분노를 단순히 표현하는 게 아니라 선동하고 유도하게 되면 오히려 분노가 더 커지게 된다"며 "그런 현상이 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 현상이란 결과로 나타난 듯싶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분노를 해결하는 정치인과 정치세력이 등장할 수 있다"며 "이를 구체적 해결책, 행동으로 보여주고 건설적으로 해결하는 게 국가를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국민의당으로의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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