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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국회의장실 앞 농성…"우병우 아닌 사드 발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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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국회의장실 앞 농성…"우병우 아닌 사드 발언 문제"
  • 김영대
  • 승인 2016.09.0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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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우병우 지키는 행동대원으로 전락”
2일 오후 국회의장실 앞에서 농성중인 새누리당 의원들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실 앞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2일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뒤 낮 12시경 국회의장실에 몰려가 정 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 의장이 부재 중인데다가 국회의장실 문이 잠겨있고 경호원들이 제지해 의장실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이들은 의장실 앞 복도에 앉아 '즉각 사퇴하라' '국민 앞에 사죄하라' 등의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고 농성에 돌입했다.

1일 오후 새누리당 의원들이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 의장실로 몰려가 이날 오전까지 의장실을 점거하고 국회 경비요원과 물리적인 충돌을 빚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정 의장 측이 새누리당 의원들의 재점거 시도를 우려해 문을 잠그고 정 의장은 농성이 시작되기 전 의장실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정 의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1일 시작된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의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 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정 의장에 대해 "민생을 볼모로 국회를 인질로 잡은 정치적 테러"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 대표는 “국회, 국민 다 무시하고 자신들 야욕과 욕심을 채우기 위한 테러”라며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자신의 거취 결정해야한다"고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진정 정 의장이 의회주의와 민생 추경을 위한다면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장 자리를 비워주는 것만이 최소한의 진정성을 드러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새누리당이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하고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우병우 수석의 거취 문제 때문"이라며 "'우병우를 지키기 위해 국회를 버렸다'고 비판하는 것은 사태를 호도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도읍 원내부대표는 "1일 정 의장의 개회사에서 우리당 의원들이 항의하기 시작한 대목은 사드 배치 반대 대목이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서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국회의장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지 않느냐'고 물으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떻게 국회의장이 개회사에서 시민단체나 할 법한 주장을 하는가"라며 의장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16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의원 여러분은 한국 헌정사상 가장 희한한 상황을 목격 중"이라며 "1일과 이날의 행태는 새누리당이 우 수석을 지키는 행동대원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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