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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추석 전 저소득 청소녀에 생리대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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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추석 전 저소득 청소녀에 생리대 발송
  • 김혁원
  • 승인 2016.09.09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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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순면 100% 국제인증 커버 사용 생리대 중·대형 함께 제공
(사진= 서울시청 제공)

[서울=동양뉴스통신]김혁원 기자= 서울시는 추석 전에 저소득층 청소녀 9200명에게 생리대를 발송한다.

9일 시에 따르면, 저소득 청소녀 생리대 지원사업은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 청소녀들의 위생관리와 성·건강권 보호를 위해 시급하게 요청되는 사업으로, 실제로도 대상자 확정 이후 ‘언제 생리대가 배송되는지’ 문의를 하는 전화가 쇄도해 발송 시기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시는 향후 정부지원방안이 확정되면, 이번 지원과 중복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의 지침을 따라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자라나는 청소녀들의 건강을 위해 유기농순면 100% 국제인증을 받은 커버를 사용한 생리대를 구매, 중·대형 사이즈를 같이 제공하고, 이들이 낙인감없이 받을 수 있도록 상자 겉면에는 주소 외에 아무 표시도 하지 않도록 했다.

또 생리에 대한 기본정보와 생리대 사용법, 위생관리, 생리를 당당하게 생각하는 인식 개선 내용을 담은 ‘성·건강수첩’도 동봉해 이해를 돕도록 했다.

더불어 취약계층 청소녀들이 생리대가 긴급하게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서 시내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가출청소년쉼터, 소녀돌봄약국, 시립청소녀건강센터 등에 생리대를 비치했다.

아울러 찾아가는 성·건강 교육인 ‘소녀들의 주치의’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공공기관 및 기업과 함께 하는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할 계획이다.

엄규숙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은 청소년의 건강 기본권을 위해 긴급으로 지원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뉴욕시처럼 공중화장실에 비치하면 좋겠지만 예산부족으로 그렇게 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시에서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세심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고민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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