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양뉴스통신]박춘화 기자= 경북 경주시는 지난 10일 첨성대 서편인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추석을 앞두고 경주만의 유일한 이색 문화콘텐츠인 '제2회 신라임금 이발하는 날' 행사를 개최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시민과 관광객 등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낮 12시 옛날 신라왕의 행차나 사신영접 등 의식행사에 등장했던 신라고취대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통기타, 퓨전공연, 매직버블쇼, 신라제향의식 등의 이벤트가 열렸다.
또 부대행사로는 사진촬영 대회, 고취대 악기체험, 신라복 체험, 타투, 팔찌제작, 옛 경주모습 사진전시 등이 마련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공식행사에는 벌초 전문가들이 실제 벌초하는 장면을 아이들에게 시연해 벌초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유발하고, 아이들은 부모님들과 함께 벌초하면서 선조에 대한 후손들의 정성을 표현하는 감동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올해는 풍선에 각자 소원을 적어 주령구함에 넣어 하늘로 날리는 이색 퍼포먼스가 펼쳐져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는 행사 참가자에게 신라문화를 더욱 알리고자 지급한 기념품(모자나 가위)을 가지고 동궁과 월지, 대릉원에 입장한 관람객들에게 당일에 한해 입장료를 50% 할인하는 특별 이벤트를 제공했다.
최양식 시장은 "경주에는 왕릉이 참 많은데 이 거대한 왕릉을 어떻게 과연 벌초할까라는 궁금증에서 이 행사를 기획했다"며 "품격 높은 행사에 참석한 시민과 관광객들이 가족과 함께 신라문화의 향기를 만끽한 행복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