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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실련-불국사신도회, 불국사 앞 고층아파트 건설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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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실련-불국사신도회, 불국사 앞 고층아파트 건설 반대
  • 박춘화
  • 승인 2016.09.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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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양뉴스통신]박춘화 기자= 경북 경주경실련과 불국사신도회는 12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국사 앞 고층아파트 건설 즉각 중지' '불국사 앞 고층아파트 허가 관련 특혜의혹 규명' '불국사 앞 2차 고층아파트 건설을 반대' 등의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경주경실련 등은 "경주의 자부심이며 우리민족의 자산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 앞에 고층아파트 건설로 불국사와 토함산의 스카이라인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지난해 6월 진현동 불국사 구 주차장 부지에 두산위브 1차 11~14층 730세대의 아파트건설사업을 승인했으며, 1차사업자는 현재 2차 아파트건설사업을 시와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996년 6월 시와 시의회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추진된 민자 유치 불국사주차장 사업이 실패하자 2011년 1월 이 부지를 자연녹지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줬기 때문이다.

경실련 등은 "불국사 주변 고층아파트건설로 조망권과 환경을 훼손해 경주의 도시경쟁력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시가 아파트건설사업을 인허가단계부터 면밀하게 검토해 차단했어야 마땅한데도 오히려 앞장서 문화자원의 사유화와 독점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무계획적인 도시 확산과 난개발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1000년고도 경주는 원형을 상실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불어 "시가 기존의 다른 사업자에 대해선 진입로를 시에 기부 채납해 달라는 선결 요건을 제시해 반려해 오다 두산위브에 대해선 사업승인 후 공사를 진행하면서 해결하도록 하는 특혜를 제공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불국사 주변지역 상가는 미관지구로 묶여 2~6층으로 엄격하게 고도제한으로 규제하는 것에 반해 길 하나를 두고 14층 고층아파트 허가한 것에 대해 시민들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등은 시의 고층아파트 허가와 관련한 특혜의혹 등에 대한 해명해 줄 것과 2차 고층아파트 건설을 반드시 막아 줄 것을 시에 촉구했다.

또한 지금부터라도 시민의 의지가 투영된 '경관조례제정' 등을 통해 경주의 정체성을 찾는 체계적인 도시경관관리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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