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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쪽방촌 주민·노숙인 고향방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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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쪽방촌 주민·노숙인 고향방문 지원
  • 김혁원
  • 승인 2016.09.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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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전경 (사진= 서울시청 제공)

[서울=동양뉴스통신]김혁원 기자= 서울시는 13일 추석 명절을 맞아 쪽방촌 주민, 시립 시설 노숙인 183명의 고향방문을 처음으로 지원한다.

시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2013년부터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를 통해 쪽방촌 지역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고향방문비용 일체를 후원하는 등 시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만들어낸 뜻 깊은 기회다.

이번 고향방문 지원은 지난달 박원순 시장이 폭염 안전상황 점검차 쪽방촌을 방문했을 당시 받았던 주민건의를 계기로 이뤄지게 됐다.

시는 쪽방상담소를 통해 이달 초까지 고향방문 희망자 신청을 받고, 사회복지사 면담을 거쳐 신청자들의 의지를 확인했으며, 대상자 183명은 귀성 차편과 성묘용 제수음식 등을 지원받게 된다.

대상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광장 서편에 모인 뒤, 지역별(호남·영남·충청·강원)로 버스를 나눠 타고 다함께 떠나고, 박 시장과 시·현대엔지니어링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 환송할 예정이다.

각 차량에는 시와 쪽방상담소 직원 2명이 함께 탑승해 안전과 건강을 체크하고, 경유지별 하차지점인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안내하는 등 마지막 한 사람의 귀성까지 꼼꼼하게 챙길 계획이다.

김종석 시 복지본부 자활지원과장은 “이번 고향방문 지원은 인간의 본성인 ‘수구초심’을 보듬는 데서 비롯된 사업으로,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고향에 가고자하는 시민들의 소박한 바람을 현실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이 처음인 만큼 추석이 지난 뒤 대상자 면담 등을 통해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쪽방촌 주민, 노숙인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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