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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정의당,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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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정의당,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 김영대
  • 승인 2016.09.2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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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불참’... 23일 본회의 통과 불투명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관 임명장을 받고 있는 김재수 장관(사진=청와대)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더민주 소속의원 121명과 정의당 소속의원6명 외에 야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 5명’ 등 모두 132명이 이름을 올린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21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해임안 공동 제출 여부에 대한 입장을 확정 짓지 못해 결국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해임건의안을 공동 제출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려 두 야당만이 공동 제출에 참여하게 됐다.

앞서 야3당은 지난 5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소관 상임위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부적격’ 의견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로써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놓고 ‘여소야대’ 국회가 출범한 지 100여일 만에 야3당 공조가 깨지면서 해임건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된다고 하더라도 오는 23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통과가 불투명해졌고, 부결될 경우 야권의 대여 공세가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북한의 핵실험과 지진 문제로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이 굉장히 어려워하는 시점이고 사드 논란도 있어 지금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민의당 의총에선 해임건의안 제출엔 응하지 않되,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경우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길 것인지, 당론을 정할 것인지는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야당들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속에,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말 예상 못했던 일”이라며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해임건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표 단속’을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소속 의원의 반대로 부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에 참여하지 못한 데 대해 "거듭 두 야당 원내대표들께 죄송함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저는 우상호 노회찬 양당 대표에게 죄송함을 표하고 오늘 해임건의안 제출에는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 양해를 받았다"면서 다만 "결의안에 대한 자유투표 및 표결 찬반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아, 해임건의안 본회의 상정 시 투표에 관한 방침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일부 야당이 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횡포'라며 반발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아무리 여소야대 국회라 해도, 분명한 야당의 ‘수의 횡포’이고, ‘권한 남용’”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문제제기한 사안들에 대해 농림 장관이 다소 불만 섞인 감정을 토로했다고 해도, 이렇게 감정 실린 해임 건의안까지 제출하는 것은 대단히 옹졸한 정치보복성 공세”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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