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은 이들이 14일 제주항에서 검거된 베트남인들과 일행인 것으로 추정, 불법이동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5일 제주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베트남 호치민~제주 간 직항전세기를 이용해 입국했던 베트남인 관광객 8명이 13일 밤 숙소를 이탈한 채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에 들어왔으며, 14일 오전 전세기를 이용해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13일 저녁 자유시간을 이용해 숙소를 무단이탈한 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들은 14일 오전 제주항을 통해 다른 지방으로 불법이동을 시도했다가 검거된 베트남인의 일행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 등은 이들이 불법이동을 시도하기 위해 도내 모처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인들이 무사증으로 입국한 뒤 다른 지방으로 불법이동을 시도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현재 행방이 묘연한 베트남인들은 예정된 항공편을 타지 않고 무단이탈했기 때문에 불법이동을 시도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경찰과 해경 등은 최근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뒤 여객선을 타고 도외로 빠져나가려 한 베트남 여성 3명과 이들을 도우려던 베트남인과 국내 알선책 등 4명을 검거하기도 했다.[제주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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