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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받아 '다른 용도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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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받아 '다른 용도로 쓴다?'
  • 최혜경
  • 승인 2011.07.18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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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자 42% 다른 용도로 사용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생활비, 사업자금 등 주택 구입 이외의 용도로 쓰는 비중이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보다 1.9% 늘어난 289조9천억원으로 15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중 주택담보대출을 주택 구입 이외 용도로 사용한 가계 비율은 지난 3월 기준 전체 대출자의 42%로 지난해 12월 36%보다 6%포인트가량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뒤 3개월 이내에 주택 취득ㆍ등기를 하면 주택구입 용도로, 그렇지 않으면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본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주택거래가 부진하고 전셋값이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주택 구입이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저렴한 점이 이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투자가 아닌 소비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는 것은 가계부채 문제를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계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생활자금 등으로 소진해버릴 경우 자칫하면 빚을 갚지 못할 상황에 빠져 가뜩이나 심각한 가계부채 문제를 부채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사오늘=최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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