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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국민담화, 진정성 없는 개인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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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국민담화, 진정성 없는 개인 반성문”
  • 김영대
  • 승인 2016.11.04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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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국정 손 떼고 국회 추천 총리 수용해야”…“野 요구 거부 시 정권퇴진 운동”
4일 오전 대통령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하라”며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국민과 함께 정권퇴진 운동에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4일 오전 박 대통령 대국민담화 직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즉각 받아들이고, 대통령은 그 수사에 응하고, 권력유지용 일방적인 총리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하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마음이 참 답답하다.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절망적”이라며 “분노하는 민심에는 전혀 대답이 되지 못했다. 진정성이 없는 개인 반성문에 불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국기를 문란시키고 국정을 농단했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그저 개인사로 치부했다”며 “국정을 붕괴시킨 뿌리가 대통령 자신임을 조금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는 검찰 수사의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국정을 정상화시키겠다며 제일 먼저 한 일이 정치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하고, 일방적으로 민심에 반하는 총리후보지명을 강행했다”며 “이는 박 대통령이 얼마나 안이하고 나태하게 민심을 보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국정문란을 초래한 책임을 통감한다면 이런 결정을 내릴수 없다”며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민심을 공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오죽하면 여당 내부에서조차 이번 총리 후보 지명으로 하야 요구를 피할 수 없게 됐음을 한탄하는 말이 나왔겠느냐”며 “게다가 이번 사태의 공범인 새누리당은 석고대죄는 커녕 자신들은 아무 관련 없는 양 사건 축소 들러리로 다시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지금은 수습이 필요할 때가 아니라 대수술이 필요한 때”라며 “대통령은 지금 막다른 길에 놓여있다. 오직 미봉책으로 민심의 목소리를 막고자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며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추 대표는 검찰 수사 방식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성역 없는 수사, 비리의 몸통인 대통령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그런 특별검사여야 하고, 그것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법에 의해 야당이 추천하는 특별검사여야 한다”며 “그것이 최소한의 전제조건이고 출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퇴진 운동이 대통령 탄핵과 하야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로 추락했다”며 “국민들께서 판단할 것이고, 대통령의 권한은 국민들로부터 나왔는데 주권자인 국민이 그렇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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