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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前 수석, 피의자 신분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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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前 수석, 피의자 신분 검찰 출석
  • 김영대
  • 승인 2016.11.06 13: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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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한참늦은 ‘황제소환’…“반성은 커녕 무서울 것 없다는 오만함 감추지 않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질문하는 기자를 바라보고 있다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6일 오전 9시 55분쯤 검찰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검찰청사에 도착해 ‘가족 회사 자금 유용’ ‘최순실 사태’ ‘공직자 재산 축소 신고 이유’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답하지 않은 채 “검찰에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짧게 밝혔다.

우 전 수석의 검찰 출석은 대통령 특별감찰관실이 수사를 의뢰한지 75일 만이며,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에서 물러난지 일주일 만이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본인과 부인 등이 주주인 가족회사 ‘정강’ 자금을 접대비와 통신비 등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 승용차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혐의와 의경에 복무중인 아들이 경찰청 운전병 보직을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 했는지 등에 관한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 아내가 화성땅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긴 채 공직자 재산 신고를 사실과 다르게 했다는 의혹과 우 전 수석이 진경준 전 검사장의 인사 검증을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과 함께 비위 묵인 의혹, 최순실의 국정 개입을 묵인했거나 동조한 의혹 등에 대해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우 전 수석이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여야는 한 목소리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오늘 우병우 전 수석이 검찰에 출석하며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전했다”며 “늦어진 소환이니만큼,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우 전 수석을 둘러싼 의혹들이 낱낱이 밝혀지고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에 대해서도 “엄정하고 조속한 수사로 진상규명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야당은 “늦어도 한참 늦은 황제소환”이라면서 검찰 출석 자체가 너무 늦었다며 비판하며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 전 수석은 진경준 비위 묵인 및 부실검증, 의경 아들 보직특혜, 탈세 및 횡령, 도나도나 몰래 변호, 차명 땅 거래, 최순실 관련 국정농단행위 묵인 및 공조 등 각종 의혹의 중심인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늦어도 한참 늦은 ‘황제 소환’되면서도 오만한 자세를 보이며 법 정의를 우습게 만들었다”며 “엄정한 수사와 법 정의를 세우기 위해서도 반드시 구속 수사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뒤늦은 소환과 관련 “우병우씨가 가진 권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를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기까지 길고도 긴 시간이 걸렸다”며 “검찰은 끈질기게 수사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다 37일만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우병우 소환까지는 75일이 걸렸다. 우병우씨에게는 증거인멸을 하고도 남을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검찰 조사를 앞두고 반성은 커녕 ‘감히 나를?’ 하는 듯한 우병우의 태도는 믿는 구석이 있어 무서울 것 없다는 오만함을 감추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검찰은 더 이상 국민들이 믿을 곳 하나도 없는 절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의혹 한 점 남김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그 결과를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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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2016-11-06 22:58:53
지식을 저런 못된 곳에 써 먹는 놈은 사형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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