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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박 대통령, 당적 버려야…헌법 훼손하며 국정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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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박 대통령, 당적 버려야…헌법 훼손하며 국정 운영”
  • 김영대
  • 승인 2016.11.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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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최순실 일가가 국정 농단하고 사익 추구하는 데 사용”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당의 제 1호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살려야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당적을 버려 우리 당의 지지기반인 보수의 궤멸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7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표류의 시발점이 된 대통령께서는 국민에 대한 도리, 지지층에 대한 도리, 당에 대한 도리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권의 탄생 과정에 일익을 담당했고, 1년 9개월 동안 새누리당 대표를 지냈다"며 ”박근혜 정권이자 새누리당 정권이 이렇게 국민들에게 참담한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자괴감과 책임감,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저의 온 마음을 다해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전 대표는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운영했다”며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직이라는 공적 권력이 최순실 일가가 국정을 농단하고 부당한 사익을 추구하는 데 사용됐다“고 비판했다.

또 “새누리당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던 사람으로서 대통령의 헌법 위반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무슨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김 전 대표는 “청와대와 당내 패권세력의 발호와 농단으로 정당민주주의를 위한 정치개혁은 유린당했다”며 “대통령 중심제에서 집권 여당의 대표가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대립해서 정국을 불안하게 만들면 안 된다는 일관된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때로는 대통령과 청와대에 ‘노’라고 얘기했지만, 패권세력에 의해 좌절했고 말할 수 없는 수모도 겪었다”며 “지금 돌이켜보면 원칙과 규범, 민주정치의 핵심 가치들이 훼손되는 상황을 막지 못했던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현 정국 상황은 국정 마비를 넘어 국정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을 인정하지 않고 분노하면서도, 한편으로 국정 표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헌법 가치를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의 길로 가는 것이 헌법정신이나, 국가적으로 너무나 큰 충격이고 국가의 불행이자 국민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전 대표는 “국민과 여야가 정치적으로 합의해 거국중립내각으로 국정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가장 좋은 대안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지금이라도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정의 구심체’를 만들어 국정이 표류하는 현 상황을 타개하고 국가리더십을 복원해야 한다”고 논했다.

또한 “대통령께서는 대다수의 국민과 정치권 모두가 요구하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즉각 수용하고 총리 추천권을 국회로 넘겨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야당에서 이미 전면 거부하는 김병준 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구성원으로서 오로지 국민의 뜻에 따라 행동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엄중한 국가적 위기에서 정파적 이익이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한 어떠한 행위도 국민에게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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