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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김병준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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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김병준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 김영대
  • 승인 2016.11.0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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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합의로 총리 추천해 달라…실질적 내각 통할할 수 있도록 하겠다”
8일 오전 국회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의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8일 오전 10시 30분 국회를 방문해 13분간 진행된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회동에서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해서 오늘 이렇게 의장님을 만나 뵈러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 수습을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했으나, 야당은 김 후보자 지명 철회가 이뤄지지 않으면 영수회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야권과 교감 없이 총리로 내정된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주장하며 영수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요구를 수용했다.

또 박 대통령은 “총리가 내각을 통할할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는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야권의 2선 후퇴 요구를 수용하는 듯한 언급도 내놓았다.

이로서 박 대통령이 야당의 요구대로 김 후보자 지명 취소를 약속한 만큼 향후 영수회담을 통해 여야가 추천하는 총리 후보자 임명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며,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박 대통령의 2선 후퇴나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여전히 어렵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또 내부적으로는 조선 해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런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해서 경제를 살리고, 또 서민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여여가 힘을 모으고 국회가 적극 나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앞서 “대통령께서 어려운 걸음 하셨다”며 “이럴 때일수록 민심을 잘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는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민심을 잘 받드는 게 중요하다. 주말 촛불민심을 잘 수용해주시고, 그래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 대통령의 총리 추천 요청에 대해 “국회가 적임자 추천을 하면 임명을 하고 권한을 부여한 뒤, 차후 권한에 대한 논란이 없도록 깔끔히 정리했으면 좋겠다”며 “힘들더라도 국민의 의견과 국회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총리후보는 국민이 납득할만한 인물, 국민의 동의가 중요하다”며 “지금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물을 추천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야 대통령도 안심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인물을 찾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당리당략을 벗어나 정성을 들이고 마음을 비우고 국민과 국가만을 생각한다면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정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와 함께 긴급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과의 면담결과를 설명하고 총리인선 등 정국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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